2주째 꺼지지 않은 하와이 산불…당국 "실종자 850명" 공식 발표

박양수 2023. 8.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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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실종자 수가 850명인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정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당국자에 의해 실종자 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에겐 DNA 샘플 제공을 통해 남아있는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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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명단 2000여명 중 1285명 안전 확인
사망자수 114명 중 27명 신원 확인
화재 85∼90% 진압, 전기통신 상당부분 복구
하와이 산불 피해지역 [AP=연합뉴스]
하와이 산불 피해지역 [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실종자 수가 850명인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섬 내 3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정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당국자에 의해 실종자 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센 시장은 "처음 명단 확인 작업을 시작했을 때 2000여명의 실종자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며 "조사 결과 그 중 1285명 이상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4명이다. 이는 지난 19일 발표한 수치와 일치한다.

비센 시장은 "사망자 중 2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이 중 11명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에겐 DNA 샘플 제공을 통해 남아있는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법의학자 등 재해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같은 대형 재난에선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마우이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섬 내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직도 완전 진압되지 않고 있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의 산불은 90%, 올린다와 쿨라 지역의 산불은 각각 85% 통제된 상태다.

피해지역의 전기와 통신은 상당 부분 복구됐다. 하지만, 물 문제는 여전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벤젠을 비롯해 기타 휘발성 화학물질 등이 상수도에 유입돼 정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수 또는 당국이 제공하는 식수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대형 물통을 지참하고 오면 지정된 장소에서 물을 배급한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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