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하고 억울"…'관악산 등산로' 피해자 영결식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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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영결식이 22일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들, 제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유족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억울하고 원통하다", "아직 가지 마라"고 울부짖었다.
유족들의 눈물에 지인들도 함께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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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았던 선생님" 제자들도 애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관악산 등산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영결식이 22일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들, 제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피해자 A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은 조문객들로 가득 찼다. 교복을 입은 채 빈소를 찾은 학생들도 여럿이었다.
학생들이 빈소에 들어서자 통곡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족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억울하고 원통하다", "아직 가지 마라"고 울부짖었다. 유족들의 눈물에 지인들도 함께 흐느꼈다. 학생들도 서로를 다독였다.
오전 6시40분께 조문이 종료되고 A씨의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그렇게 고생하며 공부했는데 분하고 원통하다"며 목 놓아 울었다.
영결식 후 운구행렬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자 비통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지인이 운구차에 탑승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학생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차를 향해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초등학교 시절 A씨의 제자였다는 고등학생 B씨는 "(A씨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이었다. 학생들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셨고 친구처럼 지냈던 선생님이다. 자신보다 저희가 우선이었고 다른 반 학생들도 저희를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자 C씨도 "좋은 곳 가셔서 어려운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최모(30) 씨가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9일 숨졌다.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관악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가 머리 등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으며, 주된 사인은 압박에 따른 질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오는 23일에는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얼굴과 이름, 나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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