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예비입찰 마감…하림·동원·LX·독일 해운사 '4파전' 압축

신병남 기자 2023. 8. 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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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하림·LX 등 3개 국내 중견그룹사과 글로벌 5위 해운선사인 독일의 하파그로이트가 HMM 인수전에 참전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과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HMM 매각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달 HMM 매각 공고 이후 다수의 인수 후보자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갔고, 4곳이 예비입찰까지 나서면서 인수전은 흥행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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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글로벌세아는 불참
사진은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HMM 제공) 2022.1.9/뉴스1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동원·하림·LX 등 3개 국내 중견그룹사과 글로벌 5위 해운선사인 독일의 하파그로이트가 HMM 인수전에 참전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과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HMM 매각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하림과 동원, LX, 하파그로이트(Hapag-Lloyd) 등 4곳이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본입찰을 거쳐 매각 작업이 최종 성공할 경우 이들 중 HMM의 새 주인이 나온다.

인수 의사를 적극 밝혔던 SM그룹은 정작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번 HMM 매각에서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까지 포함했는데,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세아도 한때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 불참했다.

지난달 HMM 매각 공고 이후 다수의 인수 후보자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갔고, 4곳이 예비입찰까지 나서면서 인수전은 흥행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하지만 총 6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을 부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내 후보 기업들의 현금·현금성자산이 6000억~2조4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자본력이 부족한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업, 인수금융 등의 추진이 유력한데, 이 경우 HMM에 투자하기 보다는 쌓인 현금성 자산을 노릴(배당) 우려가 있어 산은이 반기지 않는 시나리오다.

하파로이트는 자금력에서 앞서지만,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를 해외 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산은이 매각 절차를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은행·해진공도 이번 매각 공고에서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매각 관련 절차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주식 1억9879만156주에 영구채 중 전환한 2억주(1조원 규모)를 합해 총 3억9879만156주다. 1조6800억원어치 미상환 영구채는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환 여부가 결정된다.

인수 후보 기업들은 향후 적격 인수 후보자 심사를 받은 뒤 약 두 달간 실사를 진행하고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삼성증권과 협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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