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도 다룬 실화”…현실 밀착 스릴러 ‘타겟’ [SS현장]

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타겟’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성균, 신혜선, 이주영, 박희곤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서 중고 거래 사기꾼을 다룬 것을 보고 시나리오를 썼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타겟’ 연출자 박희곤 감독은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겟’은 중고 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단 한 번의 중고 거래로 주인공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희곤 감독은 “이전까지는 중고 거래가 이웃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나 나눔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혀서 자살까지 하게 만든 실제 범행이 있었고 그 이야기가 이 시나리오의 발단이다.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배우 신혜선이 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타겟’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tsseoul.com

이어 “제작사 대표님도 그 뉴스를 봤다고 들었다. 그래서 공감대가 형성됐고,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시나리오를 쓰려고 했다. 실제 피해 사례와 그 사이에 있었던 경찰을 허구로 엮으면서 영화를 완성하려고 했다. 현실감이 느껴졌으면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타겟’ 속 신혜선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세탁기를 샀다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직장인 수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혜선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다.

신혜선은 “스릴러를 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제안을 주셨다. 타이밍도 잘 맞아서 하게 됐다. 그간 했던 역할 중 가장 평범하고 무색에 가까운 캐릭터라 그런 점도 매력있게 다가왔다. 가장 고민됐던 건 이런 일이 진행될수록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럴 것인가가 고민이 됐었다. 그런 지점도 연기하면서 재밌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초반부터 점점 옥죄어 온다. 문자부터 시작해서 내 일상에 스며드는 괴롭힘을 당한다.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간극이었다. 얼마만큼 무섭고 얼마만큼 피 말릴 것인지에 대한 관계성이 나도 겪어본 일이 아닌지라, 직접 자기가 겪는 것과 매체를 통해 보는 것과 느껴지는 게 다른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타겟’. 사진|영화 ‘타겟’ 공식예고편

이에 박희곤 감독은 “주연 배우 캐스팅에 제작 관계자 네명 다 신혜선을 적었다. 이런 역할을 하기에 연기력을 갖춘 배우, 현실감을 살릴 수 있는 배우, 극 중 진취적이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져가다가 후반부에 힘을 내는 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소속으로 중고 거래 범죄 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는 주형사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범인을 잡기 위해 고난도의 액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날 김성균은 “짜인 합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수현을 살리기 위해, 그놈을 잡기 위한 액션을 펼쳤다. 불필요한 합 없이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됐다. 촬영 당시에 짐승 한 마리를 잡는 기분으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성균이 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타겟’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tsseoul.com

이어 “그 액션이 경제적으로 촬영됐다. 사전 준비를 굉장히 잘해서 촬영장 갈 때 마음의 준비를 엄청나게 하고 갔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착착 진행돼서 덜 고생했고 결과물도 잘 나온 거 같다. 경제적인 감독님이시고 경제적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현의 오랜 절친이자 직장동료 오달자로 분한 이주영은 신혜선과 ‘찐친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주영은 “서로를 막대하면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신혜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니가 너무 귀여웠다. 언니가 잘 챙겨주셔서 관계가 잘 살았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여름이 다 가고 있다. 스릴러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성균은 “우리의 일상과 비교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관점에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이주영은 “피해당한 분들의 공포를 헤아릴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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