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하려는데 남편은 사진만 찍고 있어” 이소정 충격 고백

강주일 기자 2023. 8.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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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는데 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지훈(최다니엘)의 후배로 등장했을 정도로 청순미의 상징이었던 그가 한없이 망가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의 결혼생활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1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배우 이소정과 그의 남편 이송웅씨로 두 사람은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소정은 주식 관련 채팅방에서 남편과 알게된 뒤 두 달 만에 혼인 신고를 했다. 이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3시간 걸려서 서울로 왔는데 깔끔하게 차려입고 왔다. 젠틀하고 말도 잘 통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씨는 며칠 뒤 남편을 두 번째로 만나고 결혼을 결심했다.

영상에서 이소정은 남편과 함께 일하는 일식집에서 일을 하면서도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원래 52kg이었던 몸무게가 10kg 빠져 42kg으로 약봉지조차 뜯을 힘이 없었다. 남편은 “아내가 일하면서도 술을 3~4병은 마신다. 일 주일에 한 박스는 마시는 것 같다”며 알콜 중독임을 증언했다.

이소정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이씨는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몇 년 전엔 발작 증세까지 생겼다. 남편은 “아내가 발작한건 지금까지 6번”이라고 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이소정은 “약 먹기 시작한 것, 발작하기 시작한 것 아 오빠 만난 이후”라며 “오빠를 조금 더 알아간 다음 결혼이라는 선택을 했어야 했다. 후회된다.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남편을 원망했다.

이씨는 또 “우울증이 심했을 때 베란다 문을 열고 난간에 서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떨어지면 죽냐’고 물었다. 그런데도 사진을 찍더라. 저를 조롱하는 것 같았다. ‘쟤는 어차피 못 뛰어내려. 그러니 증거라도 남겨놓자’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남편은 “처음엔 제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진짜 뛸 거면 뛰라고 했다. 사진을 찍은건 자신의 모습을 보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심정은 아니신 거잖아요. 진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아니신거잖아요”라고 물었고, 이송웅은 “전혀 아니었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말을 거칠게 타고 툭 내뱉는다. 마음이 거칠고 공격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감정적인 상황에서 대응을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소정은 어린 시절 학대받은 과거도 고백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 엄마는 도둑결혼을 해서 날 낳았다. 부친이 외국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혼혈분들 다 잘 지내시지 않냐. 그런데 엄마는 제가 혼혈인걸 창피해 하셨다. 엄마가 선택해서 나를 낳아놓고 ‘어떻게 저렇게 아빠랑 똑같이 닮았냐’고 욕하면서 날 때렸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줬다.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가정폭력”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아이를 공격한 것이다. 본인이 출생은 결정할 수 없었던 것이고, 부모의 외형을 닮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정은 “엄마를 벗어나기 위해 결혼했다. 외롭기도 했었다. 혼인신고한 것을 엄마가 몰랐는데, 갑자기 집으로 고소장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태까지 나한테 들인 돈 2억 9000만원(을 배상 요구했다). 나는 그냥 항상 죄인이었던 거다. 존재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 “제가 유학생활하면서 찍은 사진 같은 것까지 증거를 책 한권을 냈더라”면서 “나중엔 1억으로 협상을 하자고 하더라. ‘알겠다’고 했는데 우리 가게에 와서 우리가 너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더니 5000만원으로 해주겠다고 하더라. 엄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게 너무 싫었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드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두 사람은 1년 안에 10kg 살찌우기, 산부인과 다니기 등 2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오은영은 “두 분 2세 계획은 취소해야 한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은 위험한 생각이다. 대책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줄 힐링 리포트가 없다. 아내에게 술 중독 치료 강력히 권한다. 최소한 두 달 이상 입원해서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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