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여자 월드컵 결승 1천200만명이 시청…윔블던 결승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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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영국에서만 약 1천2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 기록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스페인 결승전 실시간 최고 TV 시청자 수가 약 1천200만가량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와 호주의 여자 월드컵 4강전은 호주 전역에서 평균 700만명이 넘은 시청자를 끌어모아 2001년 집계 이후 최다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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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영국에서만 약 1천2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 기록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스페인 결승전 실시간 최고 TV 시청자 수가 약 1천200만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윔블던 남자부 결승전(1천13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시청률 조사 업체 발로벤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도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최대 880만명이 시청했다.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1-0으로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뿐 아니라 개최국 호주의 경기도 축구 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잉글랜드와 호주의 여자 월드컵 4강전은 호주 전역에서 평균 700만명이 넘은 시청자를 끌어모아 2001년 집계 이후 최다 기록을 썼다.
시청률 조사업체 오즈탐에 따르면 이 경기 실시간 시청자 수는 1천115만명까지 증가했다.
FIFA 여자축구 랭킹 1위 미국도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부터 평균 530만명이 시청했다고 폭스TV가 밝혔다.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은 평균 643만명, 최고 850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브라질에서도 글로보TV를 통해 브라질과 파나마의 조별리그 1차전을 최대 1천147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최초로 FIFA가 남자 월드컵과 중계권을 분리해 판매한 대회다.
직전 대회까지 여자 월드컵의 중계권과 후원 계약은 남자 월드컵과 묶여 '덤'으로 취급됐다.
이에 따라 개막 전 FIFA와 유럽의 주요 방송사 간 갈등도 새롭게 불거졌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5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방송사들이 남자 대회의 1~5%에 불과한 수준의 중계권료를 제시했다며 질타했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방송사들은 남자 월드컵을 위해서는 1억~2억달러(약 1천339억~2천677억원)를 쓰지만 여자 월드컵에는 100만~1천만달러만 내려고 한다"며 "이런 행태는 FIFA 여자 월드컵 선수들과 전 세계 여성들에게 면박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들 방송사가 더 큰 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회 영상을 송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대회 폐막까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중계권료를 협상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최소 5억7천만달러(약 7천655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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