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경제 상호의존 심화…수출부진-전쟁제재 돌파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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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부진을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메우고, 러시아는 중국을 서방 제재의 돌파구로 삼으면서 양국의 경제 밀착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내놓은 7월 중국 수출 기록에 따르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급감했지만 러시아로의 수출은 73.4% 증가했다.
WSJ은 중국이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된 비결은 러시아의 수입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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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부진을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메우고, 러시아는 중국을 서방 제재의 돌파구로 삼으면서 양국의 경제 밀착이 심화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경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핀란드 중앙은행인 핀란드은행 산하 신흥국경제연구소는 최근 러시아 수입액의 45~50%를 중국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 25%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내놓은 7월 중국 수출 기록에 따르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급감했지만 러시아로의 수출은 73.4% 증가했다.
중국의 러시아산 수입 역시 올해 1~7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11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국의 수입액 가운데 러시아 비중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3%대에서 현재 4.8%로 올라섰다.
WSJ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간 총 무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40억달러로, 러시아가 호주와 대만에 이어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 됐다고 전했다.
양국 간 경제 밀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해관총서 등은 1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가 107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WSJ은 중국이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된 비결은 러시아의 수입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데이터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중국 자동차 수출의 3.7%에 불과하던 러시아로의 수출은 올해 상반기 11.4%로 급증했다. 수출물량이 34만1000대에서 6배 가량 급증한 덕이다.
러시아 자동차 연구기관 오토스태트는 현재 중국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은 러시아로, 러시아 내 판매 상위 10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6개가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기아, 현대차, 프랑스 르노, 독일 스코다 등의 자리를 중국의 체리, 하발, 지리 등이 차지한 것이다.
영국 경제조사 기관 판테온거시경제연구소의 던컨 리글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러시아로의 자동차 수출이 이렇게 급증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떠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이 외에도 중국은 러시아에 반도체칩과 요새나 참호 건설 등에 이용되는 굴착기 등 서방 제재로 막힌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중국은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러시아산 무연탄 수입은 올해 7월까지 20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석유 수입 역시 가격 기준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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