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월드컵 3회 연속 종합 1위…임시현 3개 대회 연속 2관왕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양궁이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을 털고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가 지난 15일부터 6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의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총 58개국의 380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한민국의 메달 사냥은 대회 2일차에 시작됐다.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은 멕시코와의 혈투 끝에 233-234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영국을 만나 233-2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기록했다.
리커브 결승 경기가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대한민국 대표팀의 본격적인 금빛 사냥이 진행됐다. 이날 첫 포문은 임시현(한체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팀을 이룬 리커브 여자 대표팀이 열었다. 덴마크, 스페인, 멕시코를 차례로 꺾은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6-2로 꺾고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커브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스페인을 누르고 결승전 상대인 대만마저 6-0의 스코어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확실한 승기를 이어 나갔다.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모두 이번 시즌 3개 월드컵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 금메달도 대한민국의 몫이었다. 임시현과 이우석이 짝을 이룬 혼성 대표팀은 토너먼트에서 네덜란드, 영국, 중국을 꺾었으며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바 있는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5-3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임시현과 이우석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고 특히 임시현은 지난 2차 대회부터 이어진 3개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냈다.
리커브 개인전에서도 대회 2관왕이 탄생했다. 남자 개인전 예선 총점 합계 688점 3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한 김우진은 예선 총점 합계 695점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선 대표팀 동료 이우석과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6-0으로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김우진은 이를 통해 오는 9월 9일부터 2일간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개최되는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번 남자 개인전 우승을 통해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달메이다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우석은 김우진을 상대로 아쉽게 패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이 추가됐다. 예선 10위의 성적으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최미선(광주은행)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개인전 준결승에 올라 미국의 케이시(세계랭킹 7위)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6으로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하이리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7-3 승리를 차지하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에서 기대를 모은 강채영과 안산은 8강에서, 2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32강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기록했으며,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김제덕과 오진혁은 각각 8강과 32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그리고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대회 종합 1위를 달성했고, 이는 지난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부터 시작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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