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엘롯라시코’, ‘다윗’ 손성빈은 없다
이번주 롯데와 LG의 잠실 3연전은, 비 때문에 몇 경기나 정상 진행될지 모른다. 일단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인 24일 목요일 오후까지 서울 지역에는 비 예보가 있다.
다만 경기가 열리더라도, 올시즌 두 팀 사이에 형성된 관전포인트 하나는 삭제된 상태다. 이번 주중 두 팀 경기에서는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LG와 표본은 적지만 ‘도루 저지 능력’으로는 이미 리그 최정상의 포수인 손성빈의 대결을 볼 수 없다.
롯데는 지난 20일 불가피하게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내야진 대부분이 잔부상을 안고 있어 정상 출전이 어렵자 롯데 벤치는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3루수 한동희를 긴급 호출하면서 유강남, 정보근에 손성빈까지 3명이 포함돼 있던 포수 엔트리에서 변화를 줬다. 백업포수 중 한명인 정보근이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결국에는 내야진 줄부상의 ‘불통’이 손성빈에게 튀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보근은 포수로뿐 아니라 오른손 대타요원으로도 활용도가 있는데 상황상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성빈은, 올시즌 ‘죽어도 뛴다’는 염경엽 LG 감독의 생각을 가장 크게 흔든 포수였다. 염 감독은 두 팀의 앞선 3연전으로 지난 7월7일부터 사흘간의 사직 경기를 벌인 뒤 이제 “(슬라이드 스텝이) 평균치에 있는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손성빈이 앉아있으면 뛰기 어렵다”며 “투수의 구종 구사에 따라 (포크볼) 원바운드 타이밍을 노려야 성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빠른 선수라도 승산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었다.
염 감독이 이 같은 시각을 전한 것은, LG가 손성빈의 송구에 두 차례 잡힌 과정 모두 계산 밖이었기 때문이었다. 벤치에서는 충분히 살아야 할 타이밍으로 본 상황에서도 결과가 달랐다. 손성빈은 1군 출전을 통해 미트에 공이 들어온 뒤 송구 동작으로 전환하는 속도와 송구 정확도와 구속 모두에서 리그 최정점의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 같은 특징이 LG 벤치의 눈에 들어왔다. ‘레전드 포수’ 출신인 LG 박경완 배터리 코치 또한 “손성빈은 가르쳐서는 만들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고, 포수 출신 해설가인 이성우 SPOTV 위원은 “손성빈은 ‘전환 동작’에서 왼무릎이 자동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특징과 강점이 있다”고 기술적 분석을 하기도 했다.
반대로 보면 이번 ‘엘롯라시코’에서는 LG가 얼마나 많은 도루 시도를 할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손성빈은 올시즌 도루 저지율 87.5%(7회 저지)을 기록했다. 또 유강남은 20%(13회 성공), 정보근은 33.3%(4회 성공)을 기록했다.
21일 현재 LG의 시즌 도루 성공률은 63.1%를 기록 중이다. 125회 성공하면서 73회 실패했다. 10개 구단의 팀당 평균 도루 개수는 73개, 성공률은 72.3%로 나타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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