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횡령사고액 5년간 250억원…올해만 24건 적발

신병남 기자 2023. 8. 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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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상호금융권에서도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간 신협·농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금액은 총 250억6000억원(12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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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167억원 가장 많고 수협 50억원·신협34억원 순
5년간 회수율은 농협 52%·수협 38%·신협 32% 그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2.8.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상호금융권에서도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간 신협·농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금액은 총 250억6000억원(12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농협 8억3000만원, 신협 4억7000만원 등 횡령사고 24건이 새로 금감원에 보고됐다.

지난 5년간 횡령사고 금융사별 규모를 보면 농협이 167억원(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협 49억7000만원(13건), 신협 33억9000만원(42건) 순이다.

상호금융권에 속하는 산림조합에서는 횡령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금감원 제출 자료에서는 제외됐다.

횡령 사고가 발생해도 절반 가까이는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횡령사고 금액 가운데 농협의 미회수율이 52%로 가장 높았고, 수협 38%, 신협 32% 순이이다.

황 의원은 "상호금융권이 지난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으로 서민 부담 완화에 노력했지만, 연체율 문제에 횡령사고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신뢰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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