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빚 탕감받은 20대 4600명···5년 새 최대

최희진 기자 2023. 8. 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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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에 개인회생·파산면책 전문 법무법인 광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개인워크아웃(채무 조정)을 통해 빚을 탕감받은 20대가 상반기 기준으로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신용회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원금 감면이 확정된 20대는 4654명이다.

개인워크아웃은 신용회복위원회가 중재를 통해 빚을 최대 90%까지 감면해,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고용이 불안하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들이 고금리·고물가의 직격탄을 맞고 개인워크아웃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원금이 감면된 20대는 상반기 기준 2018년 2273명, 2019년 2325명, 2020년 3850명, 2021년 4019명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3509명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1000명 이상 불었다.

1인당 평균 감면 채무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의 평균 감면액은 올해 상반기 880만원으로, 2018년 상반기의 530만원 대비 67%가량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20대의 평균 감면액 자체는 감면액이 1000만~2000만원 수준인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작았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사회 초년생인 나이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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