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파 논란 후폭풍..한매연도 사과 요구[Oh!쎈 이슈]

선미경 2023. 8. 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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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폭풍이 참 거세다. 시청자들의 민원 폭주를 시작으로 편파 보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협회 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정 및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결국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오후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간의 전속계약 분쟁, 외부 세력 개입 문제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편파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유튜브 채널은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량의 민원을 접수하며 이 부분을 지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루면서 일부 멤버의 가족과 팬, 변호사의 인터뷰를 담았고,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직원의 주장도 실었다. 다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을 고르게 담지 않아 문제가 됐다. 더욱이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자필 편지를 읽거나 그룹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과정은 ‘감정에 호소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방송 이후부터 시작된 시청자들의 비판은 점점 더 거세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다량을 접수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해당 방송 예고편에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KBS 예능국의 고국진 PD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의 의도를 비판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어지는 비판과 지적에 영상 비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협회 차원에서도 나섰다. 가요계에 따르면 연예제작자, 매니지먼트 협회 등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공동 대응을 준비 중이다. 어트랙트 역시 법적 분쟁 중인 내용을 다루면서 객관적이지 못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해 협회 측과 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가장 먼저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이 나섰다. 이들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편의 부실한 내용과 보도에 대해 정정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뜻을 알렸다.

한매연 측은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 해당 방송의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 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매연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 중 일부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로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함으로써 종사자들을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송이 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보도에 가까운 프로그램으로써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것.

한매연 측은 이에 대해 “이번 편파 보도로 인해 고통받을 당사자들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낸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위상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매연을 시작으로 앞서 이번 사태에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뜻을 같이 할 지 주목되고 있다.

SBS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편파 보도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식 사과와 정정 보도 요구가 받아들여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어트랙트,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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