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광폭 행보…그리스도 F-16 조종사 훈련 지원 약속
젤렌스키 외교전 성과…분위기 반전 이룰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해 F-16 조종사 훈련 지원을 약속받았다. 앞서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F-16 전투기 인도 확약을 끌어낸 젤렌스키 대통령의 치열한 외교전이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전투기 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훈련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그리스가 영국, 캐나다 등에 이어 12번째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그리스는 미초타키스 총리가 집권한 이후 서방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리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장갑차와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급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계속해서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서방은 확전 등의 우려로 실전 투입을 주저해왔다. 하지만 전날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인도하겠다고 확약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투기 인도 시기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그리스에서 유럽연합(EU)과 발칸반도 9개국 정상들의 비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주최한 이번 만찬은 2003년 그리스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열렸던 EU-발칸 정상회의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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