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 '선녀들' 맹비난 "첫화 이건희 컬렉션..선 넘어도 세게 넘어" [전문]

하수정 2023. 8. 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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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가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의 첫 방송을 두고 강한 일침을 가했다.

위근우는 22일 "일 때문에 새로 시작한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보는데 진짜 선을 넘어도 세게 넘는다"며 "미술 공부 좋지. 그런데 굳이 꼭 첫 화를 이건희 컬렉션으로 골라서 이병철 이건희의 예술적 안목을 떠받들어주고 이건희 기증이 대단한 사회 환원인 것처럼 말해야 했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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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가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의 첫 방송을 두고 강한 일침을 가했다. 

위근우는 22일 "일 때문에 새로 시작한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보는데 진짜 선을 넘어도 세게 넘는다"며 "미술 공부 좋지. 그런데 굳이 꼭 첫 화를 이건희 컬렉션으로 골라서 이병철 이건희의 예술적 안목을 떠받들어주고 이건희 기증이 대단한 사회 환원인 것처럼 말해야 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 삼성 특검 중에 김용철 변호사 내부 고발로 에버랜드 창고 털어서 비자금 용도 의혹이 있는 예술품 수천 수만 점 발견한 게 시가 10조 이건희 컬렉션의 본질 아니냐?"라며 "이번 사회적 기부 역시 당시 비자금 사태로 이건희가 경영에서 물러나며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중에서 누락된 세금 등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했던 약속(이자 여론 무마)의 이행인 거지 무슨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녀"라고 꼬집었다.

특히 위근우는 "역사 강사도 같이 출연했던데 겨우 15년 전 일도 모르쇠하고 왜곡할 거면 역사 뭐하러 배움? 인문학 산책? 관상으로 신입사원 뽑고 무슨 일이 있어도 노조는 안 된다던 이병철에 대해 '재벌집 막내아들' 인용해 밥알 갯수 센 이야기로 띄워주고 자빠진 게 인문학 산책이냐?"며 "내가 이래서 지난 몇 년간 TV에서 인문학 열풍이란 거 자체가 그냥 허구라고 보는 거야"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위근우는 "자칭 인문학 산책을 즐기려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도 모르는 척 해야 하고, 진짜 XX 시청자 극한직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인문학 여행 리얼리티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2년 만에 시즌5로 시청자들 곁에 돌아왔다. 최근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핫한 예술 열풍을 따라 '컬렉션 투어'를 펼쳤고, 첫 번째 탐사지로 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찾는 전현무, 유병재, 하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은 위근우 평론가가 SNS에 남긴 글 전문

일 때문에 새로 시작한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보는데 진짜 선을 넘어도 세게 넘는다. 미술 공부 좋지. 그런데 굳이 꼭 첫 화를 이건희 컬렉션으로 골라서 이병철 이건희의 예술적 안목(?)을 떠받들어주고 이건희 기증이 대단한 사회 환원인 것처럼 말해야 했냐

2008년 삼성 특검 중에 김용철 변호사 내부 고발로 에버랜드 창고 털어서 비자금 용도 의혹이 있는 예술품 수천 수만 점 발견한 게 시가 10조 이건희 컬렉션의 본질 아니냐? 이번 사회적 기부 역시 당시 비자금 사태로 이건희가 경영에서 물러나며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중에서 누락된 세금 등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했던 약속(이자 여론 무마)의 이행인 거지 무슨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녀. 역사 강사도 같이 출연했던데 겨우 15년 전 일도 모르쇠하고 왜곡할 거면 역사 뭐하러 배움? 인문학 산책? 관상으로 신입사원 뽑고 무슨 일이 있어도 노조는 안 된다던 이병철에 대해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인용해 밥알 갯수 센 이야기로 띄워주고 자빠진 게 인문학 산책이냐? 내가 이래서 지난 몇 년간 TV에서의 인문학 열풍이란 거 자체가 그냥 허구라고 보는 거야

사랑꾼 타령하는 토크쇼 보면서는 이병헌 불륜도 모르는 척 해야 하고
자칭 인문학 산책을 즐기려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도 모르는 척 해야 하고
진짜 존나 시청자 극한직업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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