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최대 게임쇼 개막 D-1…K-게임 글로벌 공략 채비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북미·유럽권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떠오른 '게임스컴 2023'에 한국 게임 업계가 신작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 주요 게임엄체인 그라비티, 네오위즈, 넥슨, 펄어비스, 하이브IM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 2023에서 신작 게임 트레일러와 시연 공간을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붉은사막' 인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긴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신작으로, 스토리와 몰입감을 중시한 싱글플레이 중심의 게임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한 섬세한 그래픽과 속도감 있는 액션이 특징이다.
그라비티는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9개의 신작 게임을 출품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로그라이크 게임 'Wetory', 플랫포머 게임 '심연의 작은 존재들'·'피그로맨스', 액션 RPG '파이널나이트', 3D 플랫포머 게임 'ALTF42' 등이다.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GGA)도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파일' 등 4종의 게임을 내놓는다.
넥슨은 ONL에서 신작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워헤이븐'은 중세 유럽풍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검과 방패, 활 등으로 격돌하는 액션 게임으로, 올가을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에 들어간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유럽권에서 인기 있는 루트 슈터(아이템 수집을 강조한 슈팅 게임) 장르의 신작으로, 3분기 중 베타테스트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게임 사업 계열사 하이브IM은 게임스컴에서 국내 게임사 플린트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AMD의 부스를 통해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신작 'P의 거짓'을 B2B(기업 간 거래) 공간에 출품해 시연한다.
게임사가 아닌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부스를 내고 게임용 모니터 브랜드 '오디세이'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시연도 진행한다.
지난 6월 출시된 '아침의 나라'는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한 신규 지역을 다룬 '검은사막' 대형 업데이트로, 글로벌 콘텐츠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1점의 높은 종합 평점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B2B 구역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한국공동관에서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우수 게임 14종을 해외 게임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 시상식 후보작 명단에는 한국 게임이 오르지 못했다.
'게임스컴 어워드'는 게임스컴에 출품된 신작 게임과 제품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수상작은 오는 25일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그라비티와 하이브IM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사가 직접 B2C(기업-소비자 거래) 공간에 단독 부스를 내지 않고, 파트너사를 통해 참가하거나 트레일러만 출품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네오위즈가 단독 부스로 참가해 선보인 'P의 거짓'이 한국산 게임 중 최초로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후보작 중에서는 일본·중국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은 '최고의 시각 효과', '최고의 오디오', '최고의 게임플레이'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은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중국 게임사 '게임 사이언스'의 '오공: 블랙 미스'는 '최고의 시각 효과'·'가장 웅장한 게임' 2개 부문 후보에, 호요버스의 '원신'은 '최고의 모바일 게임' 후보작에 올랐다.
매년 여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은 북미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올해 E3가 대형 게임사들의 외면으로 취소되면서, 게임스컴은 북미·유럽권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게임쇼로 떠올랐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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