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빙레전드에서 'PBA 만학도'로...4대천왕 산체스의 첫 시즌-①
(MHN스포츠 일산, 권수연 기자)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두 번째 '4대천왕', 그리고 프레드릭 쿠드롱이 떠난 현재는 PBA에 남은 유일한 4대천왕의 타이틀을 달고있다.
'스페인 당구전설'로 불리는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올해 4월, UMB에서 프로당구 PBA로의 깜짝 전향을 알려왔다.
하지만 연맹 무대에서 날고기던 그도 'PBA 신입생'의 숙명을 피해갈 수 없었다. 데뷔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1차투어)'과 2차 투어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에서 모두 128강 탈락하며 적응기의 매운맛을 톡톡히 봤다. 개인투어 적응기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팀리그의 기나긴 시즌에도 첫 발을 들여놓았다.
현재 산체스의 소속팀인 에스와이는 정규리그 전체 3위(승점 21점), 2라운드 1위(승점 12점)으로 신생돌풍을 과시하고 있다.
개인투어와 함께 팀리그 적응기를 지나고 있는 산체스를 최근 고양 PBA 스타디움에서 만났다.
현재 그의 팀리그 정규리그 개인 전체 성적은 공동 2위(단식 10승 4패, 복식 5승 9패)로 비교적 준수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개인투어에 비해서 성적이 조금 더 좋은 편이다.
PBA팀리그와 개인투어는 공인구와 테이블이 각기 다르다. 개인투어 공인구는 국내 코스모스사의 헬릭스(Helix)구를 이용하며 팀리그 공인구는 UMB에서도 사용하는 아라미스 구를 사용하고 있다. 두 볼은 만듦새가 미묘하게 달라 구름 등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개인투어와 팀리그 성적이 이처럼 서로 차이나는 선수들이 종종 보인다.
특히 산체스는 PBA 입성 당시 미디어데이에서 "오자마자 헬릭스 볼부터 주문했으며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단언할만큼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실전은 만만치않았다. 적응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체스는 이에 대해 "환경(공, 테이블) 탓을 하고싶지 않다. 내 실력에 대해 되돌아보고 싶을 뿐 외적인 환경 탓은 하고싶지 않다. 물론 어려운 것은 맞다. 볼과 테이블이 다르고 라인 또한 다르게 떨어진다. 특히 1차투어에서는 테이블 적응이 어려웠고 경기장 시스템도 그간 해오던 것과 달랐다. 앞으로 내가 더 적응하면 되는 일이다"라며 시원한 대답을 전했다.
연맹 시절 그는 PBA리그를 유튜브 및 TV로만 접할 수 있었다. 화려한 조명, 음악, 테이블, 치어리더 등 모든 광경이 한 편의 '쇼 프로그램'에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막상 지척에서 겪은 PBA리그는 화려한 장막 속 맹렬한 경쟁이 오가는 결전지였다.
그는 "티비로 접했을때의 PBA는 쇼에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막상 오고나니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쇼는 쉬는 시간에만 잠시 있을 뿐, 경기에 진입하면 경쟁 그 자체다. 토너먼트(개인투어)도 정말 이기기 힘들고 어렵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고 평했다.
한국에 정착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변화'였다. 기나긴 당구인생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했다.
산체스는 "개인적으로 UMB 시스템에 적대적인 감정은 없지만 (시스템에)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며 "우승을 해도 그저 메달을 받고 끝이었기에 조금 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PBA는 다른 방식으로 당구를 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 프로당구 팀리그는 2라운드를 막 지나고 있다. 뭉친지 오래 된 타 팀은 이미 적응기를 끝내고 팀원들의 케미스트리도 완성된 상태다. 그러나 에스와이는 아직 시행착오를 겪어야한다. 단단한 팀워크만이 살 길이다.
주장 황득희와 함께 팀 리더격인 그에게 에스와이만의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팀워크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말한 그는 "1라운드 같은 경우 연습시간이나 매일 밤낮이 다른 경기시간, 또 세트오더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였다.
즈엉 아잉 부(베트남)의 부상이탈도 팀을 더욱 끈끈하게 뭉치게 만들었다. 즈엉은 1라운드를 마친 후 뇌출혈 판정 및 입원이라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박인수가 대체선수로 합류한 상황이다.
산체스는 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개인과 팀은 멘탈 부분에서 다르다. 개인투어는 패배해도 '괜찮아'가 되지만, 팀리그는 내가 졌을때 '안 괜찮아'가 돼버린다. 팀원들이 응원해줘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질거라 생각하고 멘탈리티를 강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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