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스크린 압도한 명대사 셋

김선우 기자 2023. 8. 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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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리얼리티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로 호평을 모으고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병헌의 카리스마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1. “저는 이 아파트가 선택받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가 된 '영탁'의 인상적인 소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첫 번째 명대사는 황궁 아파트 단지 내 화재를 진압하며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단숨에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를 맡게 된 영탁이 입주민들 앞에서 전한 소감이다. 영탁은 주민 대표라는 중책에 예상치 못했다는 듯 겸연쩍어 하면서도 담백하게 “저는 이 아파트가 선택받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소감을 전하며 황궁 아파트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대지진에도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와 주민들의 기적 같은 상황을 반영한 '영탁'의 대사는 처음 보여주는 이병헌의 낯선 얼굴이 더해져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대사로 남았다.

#2. “아파트는 주민의 것!”
대체 불가 존재감, 진정한 주민 대표로 거듭난 영탁의 외침

두 번째 명대사는 황궁 아파트 주민 투표를 통해 외부인 방출을 결정한 뒤 거사를 치르고, 결속력을 다지게 된 영탁과 주민들이 이를 자축하며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는 대사를 연호하는 장면이다. 외부인과의 싸움에서 몸을 사리지 않은 영탁의 살신성인 정신이 빛을 발하는 와중에, “아파트는 주민의 것!” 을 선창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주민 대표로 뽑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눈빛으로 표현한 이병헌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유도하는 이 대사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다.

#3. “수신제국...치국..천하태평이라~”
위트와 어색함이 공존하는 영탁과 민성의 시간

마지막 명대사는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이병헌 특유의 위트가 묻어 나는 한마디이다. 방범대 활동 중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일상을 나누던 영탁과 민성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영탁이 “수신제국...치국..천하태평이라~”고 하자, “아, 수신제가치국평천하요” 라며 일목요연하게 단어를 정리하는 '민성'의 모습은 묘한 긴장 속 웃음을 유발한다. 이병헌의 재치 있는 애드립이 더해져 완성된 명대사는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재미를 선사해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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