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0.500·21타점’ KIA 24세 왼손 거포 유망주의 2군 폭격…제2의 이승엽? 기회는 있다

김진성 기자 2023. 8. 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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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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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석환(24, KIA)에게 1군 복귀의 기회가 주어질까.

KIA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은 올해도 1군의 벽을 뚫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이젠 롯데에서 타자들 지도에 힘쓰는 박흥식 코치가 KIA 1~2군에 몸 담던 시절 두산 이승엽 감독의 스윙 매커닉과 흡사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유망주.

김종국 감독은 2022시즌 부임하자마자 좌익수 적임자를 찾기 위해 김석환에게 시선을 보냈다. 알고 보면 김석환은 당시 김도영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기대감은 커졌고, 김 감독은 개막 후 1개월간 김석환을 꾸준히 좌익수로 내보냈다. 타순은 7~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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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처절한 실패였고,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타격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타자라 타격이 안 되면 1군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올해 1군에선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1군에 머무른 기간조차 4월 초 4일,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8일을 더해 고작 12일이었다.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2타점 1득점. 6월 2~3일 부산 롯데전서 7타수 무안타에 삼진 다섯 차례를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김석환에게 다시 1군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석환의 변화구 공략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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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이 좌익수로 자리매김했지만, 그렇다고 황대인이나 변우혁이 1루에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것도 아니었다. 당시 김석환으로선 1군에 자리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지금도 KIA 1루는 돌아온 최원준이 지키지만, 장기적으로 최원준은 외야로 나가야 한다. 여전히 장기적 차원에서 KIA 1루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김석환이 최근 조용히 퓨처스리그를 폭격한다. 최근 10경기서 32타수 16안타 타율 0.500 2홈런 21타점 8득점. 올 시즌 62경기서 210타수 59안타 타율 0.281 12홈런 52타점 33득점 장타율 0.510 출루율 0.386. OPS 0.896.

퓨처스리그지만, 삼진을 의식하지 않는 시원한 스윙을 하고 있다. 본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봐야 한다. 단, 볼넷을 잘 골라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2군을 폭격해도 OPS가 0.9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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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코칭스태프에서도 어느 정도 평가를 내려 1군 김종국 감독에게 보고했을 것이다. 단순히 수치로 1군 콜업을 결정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수치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어떤 감독이든 2군에서 좋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는다.

KIA 2군에서 김석환에게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는 알기 어렵다. 김석환으로선 이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1군에 올라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단, 9월 확대엔트리에는 다시 어필할 가능성은 있다. 더구나 KIA는 최원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차출이란 변수가 있다.

시즌 막판, 순위가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기간에 주전 1루수가 없다. 황대인과 현재 1군에 있는 변우혁의 경쟁이 다시 타오를 전망이다. 김석환이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9월에도 유지하면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1루 경쟁에 가세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올해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하더라도 내년, 미래를 위해 김석환의 성장은 여전히 중요하다. 좌우타자를 막론하고 거포 유망주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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