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지명→4년 만에 데뷔→중고신인...염갈량이 인정한 'LG 히트상품'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3. 8. 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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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유영찬의 주무기다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트윈스의 불펜은 리그 최강이라 불린다. 어떤 투수가 나와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위력적인 불펜투수들이 많다. 

이른바 '불펜 데이'라 불리는 날에도 LG는 불펜 투수들만으로도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승리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LG는 최원태 영입 전 4, 5선발 경기에서 항상 롱릴리프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그 역할을 유영찬(26)이 했다. 유영찬은 배명고, 건국대를 나온 대졸 선수로 지난 2020년 2차 5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중고 신인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4년 만에 1군에 데뷔해 불펜 마당쇠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 LG 필승조 정우영과 이정용이 크게 흔들릴 때 혜성처럼 등장해 믿을맨 카드로서 보직 구분 없이 염경엽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1일 현재까지 45경기 평균자책점 3.00 5승 1패 8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48이닝을 소화하면서 피홈런이 단 1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타로 맞아 나가는 타구가 많지 않다.

유영찬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입단 4년 만에 데뷔한 유영찬은 박동원 포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t

유영찬은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강점인 투수다. 슬라이더 구종 가치가 굉장히 높고, 패스트볼 무브먼트도 좋다. 보통 커브가 종으로 떨어지고 슬라이더는 횡으로 떨어지는데 유영찬의 슬라이더는 종으로 떨어진다. 비교하자면 과거 KIA 윤석민, 삼성 배영수의 슬라이더와 유사하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 있는 투수다.  최근에서 포크볼까지 선보이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는 전반기 내내 토종 선발진의 불안으로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잦았다. 그래서 리그 후반 불펜 투수들의 체력 문제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고비 때마다 함덕주,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고 LG 마운드가 버틸 수 있게 해줬다. 

유영찬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을 가지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특히 유영찬은 기대하지 않았던 카드였다. 입단 후 4년이 지난 지금에야 꽃을 피우며 롱릴리프, 선발까지도 어떤 위치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토종 우완으로 성장했다. 지난 6월 옆구리 통증으로 잠시 1군에서 말소돼 치료와 재활을 하긴 했지만, 앞으로 문제없이 불펜 투수 역할을 해줄 선수다. 

LG는 시즌 중 지난해까지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던 이정용이 선발 전환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불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영찬이라는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LG는 제자리를 찾는 정우영, 고우석과 함께 뉴 페이스 유영찬까지 두터운 뎁스를 뽐내며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숙원 사업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입단 4년 만에 데뷔해 LG 불펜 마당쇠 역할을 하 중고 신인 유영찬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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