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① 수영 황선우

하남직 2023. 8.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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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00m·200m, 단체전 계영 800m에서 3관왕 도전
"빡빡한 일정이지만 초인적인 힘 발휘해 헤쳐 나갈 것"
황선우의 동메달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메달 세리머니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7.2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닷새 앞둔 2018년 8월 13일, 당시 서울체중 3학년 황선우(현 강원도청)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접영 50m·계영 800m·혼계영 4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3년 9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대표팀의 간판은 황선우다.

5년 사이, 황선우는 세계가 주목하는 경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선우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했다.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1분44초42)에 올랐다.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이미 세계선수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으로 무대를 옮겨 다관왕에 도전한다.

항저우에서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 계영 800m 우승을 노린다.

인기만점 황선우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메달 세리머니에서 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7.25 mon@yna.co.kr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8명)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황선우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 단 두 명이었다.

당시 황선우는 3위, 이호준은 6위를 차지했다.

항저우 자유형 200m에서도 황선우와 이호준이 후쿠오카의 기세를 이어가면, 한국 수영 경영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가 금, 은메달을 독식하는 짜릿한 장면이 연출된다.

'1분43초대 진입'을 갈망하는 황선우가 항저우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쑨양이 보유한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4초39)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출발하는 판잔러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중국 판잔러가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100m 자유형 예선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2023.7.26 mon@yna.co.kr

자유형 100m에서는 황선우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준결승 48초08, 9위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는 결승에 진출해 47초43으로 4위에 올랐다.

자유형 개인 최고 기록도 47초42의 아시아 기록을 보유한 판잔러가 종전 아시아 기록(47초56) 보유자 황선우에 앞선다.

황선우는 "냉정하게 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와 내 격차가 벌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인정했다.

일단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항저우 대회 목표로 정했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면 판잔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황선우 훈련 (진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황선우가 16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8.16 nowwego@yna.co.kr

사실 다관왕 도전의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7월 25일 자유형 200m 결승을 치르고서, 26일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을 치렀다.

빡빡한 일정이 안긴 후유증 탓에 7월 28일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에서는 감기로 고생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훈련으로 커버해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는 9월 24일 자유형 100m 예선과 결승, 25일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26일에도 남자 혼계영 400m 예선과 결승에 출전한 뒤 27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과 결승을 벌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가 살인적인 일정을, 초인적인 힘으로 극복하면 최윤희(1982년 뉴델리 여자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 박태환(2006년 도하 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 자유형 100m·200m·400m) 이후 한국 수영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이 탄생한다.

자유형 중장거리 김우민(강원도청)이 함께 영역하면, 두 명의 3관왕이 같은 대회에서 등장하는 한국 수영의 새 역사도 쓸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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