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대관식 그곳, '손흥민 마지막 대관식' 열릴 수도...아시안컵 결승 8만 8천명 루사일 확정

이현호 기자 2023. 8. 22.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루사일 스타디움/게티이미지코리아
루사일 스타디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경기장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도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세부 일정 및 개최지를 21일에 발표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아시안컵 결승전은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확정됐다. 루사일 스타디움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새로 건설된 초대형 축구전용구장이다. 8만 8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 신도시 루사일에 있다.

AFC는 “루사일 스타디움은 아시안컵 역대 결승전 개최 경기장 중에서 세 번째로 큰 곳이다. 지난 1976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10만 명), 2007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 8천 83명) 다음 규모”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다. 이 대회 결승전이던 아르헨티나-프랑스 경기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1골, 주장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넣었고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가 홀로 3골을 넣어 영화 같은 스토리를 연출했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 결승전으로 손꼽히는 경기다.

승부차기 결과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고, 메시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메시는 마지막 퍼즐을 성대하게 맞췄다. “더 이상 여한이 없다”는 메시의 소감이 모든 걸 말해준다.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팬/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카타르 전통 의상을 착용한 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 장면을 두고 ‘대관식’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새로운 축구황제 등극을 의미한다.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팬들은 우승 시상식 이후에도 오랫동안 경기장에 남아 축제를 즐겼다.

참고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치른 7경기 중 5경기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0-1 패), 멕시코전(2-0 승), 8강 네덜란드전(2-2 무), 4강 크로아티아전(3-0 승), 결승 프랑스전(3-3 무)이 이곳에서 열렸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2024년 1월~2월에 카타르 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결승전은 내년 2월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를 경우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대관식 역사를 쓸 수 있다. 우승한다면 주장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는 유독 아시안컵과 연이 없었다. 1956년과 1960년 아시안컵 대회에서 2연속 우승한 이후 63년간 우승에 실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5년에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해 개최국 호주를 상대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때 한국을 울린 호주 감독이 현재 토트넘을 이끄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주장 손흥민의 4번째 아시안컵이자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1년도 안 남았다. 아시안컵은 한국이 오랫동안 우승을 도전한 대회다. 저 역시 아시안컵 결승에 가보고, 준결승도 가보고, 8강에서 떨어진 적도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 가장 큰 꿈”이라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추첨에서 E조에 편성됐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바레인전은 1월 15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요르단전은 1월 20일 알 투마마 스타디움, 말레이시아전은 1월 25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 곳 모두 카타르 월드컵 개최 경기장이었다.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D조 2위와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D조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해 있다. 여기서 승리하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곳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운이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게티이미지코리아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골 넣은 조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