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외유·無컬러·해외파 편애? 클린스만, ‘주요 쟁점’ 입 열었지만… [화상 인터뷰]
미국 LA 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해명했다. 17~18일 국내 일부 매체들과 영상 인터뷰는 클린스만 감독의 요청으로 마련됐는데, 우호적 분위기는 아니었다. ▲외유 ▲전술 ▲해외파 등 예민한 내용들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달변을 이어갔지만, 우리 대표팀 감독을 화상으로 만나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진 않다.
특히 ‘클린스만호’가 4차례 A매치에서 2무2패에 그친 것과 맞물려 여론 또한 곱지만은 않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줌 방식이 정착됐다. 소집 이외 시간에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간담회 요청 취지를 밝혔다.
●잦은 외유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장이다. 계약하기 전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머문 시간이 아주 길다. 당장 6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한 달간 휴가를 떠났고, 7월 말 잠시 돌아왔다가 8월 초 다시 출국해 지금껏 해외에 머물고 있다. 3월 부임하며 “한국에 머물 것”이라던 약속을 분명히 어겼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까지 ‘사전 계획’이라는 표현으로 갈음했다. 오히려 자신을 ‘워커홀릭(일중독자)’이라고 칭하며 최근 아일랜드 방문기간 중 시간을 내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관전했고, 김지수(브렌트퍼드)와 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관찰하고 지켜보는 방식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꼭 경기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장을 찾지 않는 대표팀 감독은 세상에 많지 않다. 결국 코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해 선수를 선발하는 ‘해괴한 발탁’이 향후에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에 선발한 안현범(전북 현대)에 대해 “직접 보지 않았다”고 밝혀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다.
●무(無)전술
“재미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최대한 빠르게 볼을 상대 진영으로 전개하고, 우리 공격진에 많이 배급하면서 상대 진영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는 거창했다. 취임 당시부터 “1-0보다 4-3 승리가 좋다”며 공격 축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성과는 미미하다.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와 비겼고 우루과이, 페루에는 졌다. 결과도 뼈아팠는데, 경기력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4경기에서 대표팀은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결과가 물론 중요하지만 즐거운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낙관적 시각이 나쁘진 않지만, ‘과하면 미치지 못하는’ 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화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패턴을 구상하기보다는 유럽축구에서 길을 찾겠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주요 빅클럽의 공격적 플레이를 살펴 대표팀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어쩌면 EPL이나 UCL 경기 관전을 목적으로 한 클린스만 감독의 유럽 방문이 훨씬 더 잦아질지 모른다.
●해외파 편애
“(유럽파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모든 선수들을 지켜본다.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최적의 조합과 최상의 엔트리를 고민한다. 3월과 6월 소집 엔트리가 많이 바뀌었듯 9월의 변화도 흥미로울 것이다.”
‘클린스만호’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유럽파 선호’다. 본인은 거듭 부정하지만, 현 대표팀 내에 이 같은 기류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험한 대다수 K리거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큰 무대를 꿈꾸는 것은 장려할 일이나,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실제 이번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 중 하나가 “K리그 선수들은 감독이 아닌 차두리 테크니컬 디렉터나 마이클 김 코치의 눈에 먼저 들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동문서답했다. 미국대표팀을 이끌고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설 때 자국 리거 13명을 데려갔다고 하고, “아마추어 경기까지 관전한다. 다양한 선수를 체크 한다”고 해놓고는 “대표팀 로스터(예비엔트리)라면 굉장히 많은 선수들을 예상하는데, 실제로는 30명 안팎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표팀이 ‘열린 문’이 아닌 ‘닫힌 문’에 가깝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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