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에 기뻐서? 女 선수에 기습 키스한 스페인 축협회장 결국 사과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8.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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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

'ESPN' 등 해외 매체는 21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회장이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열린 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 선수 제니 헤르모소의 머리를 붙잡고 입에 키스를 하는 돌발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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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

‘ESPN’ 등 해외 매체는 21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회장이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영상을 통해 “확실히 내 실수였다. 이를 받아들여야한다. 감정에 사로잡힌 상황이었고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어쨌든 일어난 일”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이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지난 일요일 열린 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 선수 제니 헤르모소의 머리를 붙잡고 입에 키스를 하는 돌발 행동을 했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은 많은 비난을 낳았다.

스페인 정부 관리도 나설 정도였다. 미겔 이세타 스페인 문화체육부 장관은 “우리는 지금 여성에 대한 평등과 권리, 존중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태도와 행동을 조심해야한다”며 그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이었지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사과해야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 이 사실에서 배우고 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행동을 조심해야함을 배웠다”는 말을 남겼다.

뜻밖의 키스를 받은 헤르모소는 현지 언론을 통해 “월드컵 우승이라는 큰 기쁨속에 나온 즉흥적이고 상호적인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51득점으로 스페인 여자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회장과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의 키스가 “자연스런 제스처”였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협회장의 키스는 이 팀이 겪은 일 때문에 더 문제가 부각된 모습이다.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10월 15명의 선수들이 호르헤 빌다 감독의 지도 방식이 ‘해로운 문화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감독 해임을 요구해 홍역을 치렀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 과정에서 감독의 손을 들어줬고, 15명의 선수중 단 세 명만 이번 월드컵에 포함시켰다. 대회 기간 도중에는 교체 아웃된 선수가 악수를 청하는 빌다 감독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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