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이소정,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오은영' 보다 '치료'가 우선 ('오은영리포트')[SC리뷰]

이지현 2023. 8. 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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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소정이 7년 만에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어린시절 아동학대에서 이어진 우울증과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오은영도 힐링 리포트 대신 '치료'를 권했다.

이소정은 2006 제44회 영화의 날 기념식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데뷔했다. 드라마 '타짜', '지붕 뚫고 하이킥', '드림', '더 바이러스', '가화만사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지만, 7년 전 '가화만사성' 출연 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결혼을 한 후 남편과 함께 펑택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이소정은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절벽부부'로 출연, 도움을 요청했다.

2015년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즈 AMA 아시아모델 스타상을 수상할 정도로 훤칠한 키와 미모를 겸비했던 이소정은 너무 마르고, 공허한 눈빛으로 등장해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소정은 "하루에 맥주 6병 정도 거의 매일 먹는다"면서 "키 176cm에 52kg가 기본 몸무게다. 10kg가 빠졌는데 조금씩 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술이 굉장이 열량이 높은데, 살이 계속 빠지는 건 생존에 필요한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편은 "석 달 전 아내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넘어져 어깨뼈가 으스러졌다"며 핀 9개 밖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임을 고백했다. 특히 "수술할 때 아내가 마취를 무서워해 보리차 병에 술을 담아 갖다줬다"면서 "퇴원 예정일 이틀 남기고 병원 앞 곰탕 집에서 술을 마시는걸 걸려서 병원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술이 100배 더 무서운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소정은 공황장애, 조울증, 몸을 떤다거나 할 때 먹는 필요시 약, 공황장애, 불면증 등 다량의 약을 복용했다. 그 중에서도 '필요시 약'은 그 동안 여섯 번의 발작 증세 때문에 먹는 약인 것. 남편은 "한 달 반에서 두 달 주기, 어떤 날은 하루에 세 번도 한다"는 심각한 상태를 덧붙였다.

이에 이소정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 모든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남편 때문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잠이 들 때 다음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 놓았다. 오은영은 "깊은 절망감인데"라며 "공허한 눈빛, 넋이 나간 것 같은 표정, 이전 모습은 너무 빛나는데"라며 "방송 중 만난 부부 중에 이소정의 우울한 정도로 보면 가장 우울 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이소정은 과거 가족으로부터 받은 학대 사실을 밝혔다. "엄마가 가족들 모르게 미국에 가서 도둑 결혼을 했다. 아버지가 외국인 혼혈이다"라며 "엄마는 혼혈인 나를 창피해한다. '아빠를 너무 닮았다', '너를 잉태한 내 자궁을 저주한다'는 장문의 문자가 온다. 엄마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했다"고 만난지 2번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 몰래 혼인신고를 했더니, 2억 9천을 배상하라는 고소장이 왔다"면서 "저는 항상 존재가 죄인이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이소정은 "9살 때 혼자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3년 영국 유학 후 캐나다에서 대학교 1학년까지 하고 한국으로 엄마 몰래 넘어왔다"면서 "유학생활은 많이 힘들었다. 힘들어서 소변 실수도 했다. 인종차별도 심했다"고 털어 놓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외로운 것도 있었는데 가족이 보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나를 버린 것 같았다"면서 "근데 한국에서 사는 것도 학대가 많아서 힘들었다. 교장 선생님인 외할아버지는 도둑결혼 해 딸을 낳아 온 엄마 때문에 저를 많이 떼리셨다. 엄마도 아빠를 닮았다는 이유로 때렸다. 삼촌들한테도 몸에 멍이 들 정도로 많이 맞았다"고 어린시절 아동, 가족 학대를 받았던 것을 털어 놓았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귀하고 소중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이소정에 "이소정은 어린 시절부터 중요한 사람들에게 소중한 대접을 못 받았다. 긍정적인 경험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런데 '남편이 3시간 걸려 좋아하는 음식을 사왔다'는 처음 경험한 대접에 자기 함정에 빠진거다"라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잡생각이 없어진다"라며 도피처가 된다는 이소정의 말에 오은영은 "인간적인 고통은 너무 가엽다"고 위로했다.

한편 이소정은 "1년 안에 10kg 찌우기, 2세 가지기"를 남편과 약속했다고 밝히자, 오은영은 "임신 계획은 취소하셔야 한다. 엄마가 태내에 아기가 있을 때 음주는 치명적이다. 아내의 음주 상태는 스스로 통제가 안된다. 두 분이 대책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힐링 리포트는 없다"라며 "이소정의 건강상태가 매우 위기다. 술 중독 치료를 본인을 위해서 받아라. 최소한 두달 이상 입원치료를 강력히 권한다. 오롯이 나를 보면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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