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박유림 "나라는 배우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조연경 기자 2023. 8. 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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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JTBC '기적의 형제' 박유림 일문일답
〈사진=BH엔터테인먼트〉

신예 박유림이 진심 어린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유림이 함께 한 JTBC '기적의 형제'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배현성)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박유림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현수'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박유림은 역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기에 리얼리티를 더해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기적의 형제' 속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박유림은 앞서 스크린 데뷔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로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와 강렬한 수어 연기로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에 입성한 것은 물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기도 했던 바, '기적의 형제'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은 박유림의 뜻 깊은 이야기다.

다음은 박유림 일문일답

〈사진=BH엔터테인먼트〉


-드라마 '기적의 형제'가 끝났다.
"많이 도전하고 여러모로 배웠던 작품이이다. '기적의 형제'를 통해 저 박유림 이라는 배우를 시청자 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첫 촬영을 시작한 이래로 마지막 촬영 때까지 작품 속 현수로 살아가느라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종영을 앞두니 끝을 향해 간다는 것이 실감난다. '기적의 형제'를 함께 만들어주시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과 현수의 여정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현수에게 보내주신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또 다른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부터 첫 주연작 '기적의 형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기적의 형제' 형사 박현수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기에 책임감과 부담과 무게감을 오롯이 느끼며 임했다. 아직 저라는 배우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터라, 박유림 이라는 배우가 있음을 '기적의 형제'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채워서 다양하고 다채롭고 유연한 배우로 시청자 분들과 또 만나고 싶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현수의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은 무엇인가.
"13화에서 김형사님이 치타와 함께 경찰서로 돌아온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촬영하면서도 뭉클했다. 촬영이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었고 한 팀이지만 뿔뿔이 흩어져있던 강력3팀이 하나로 모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적의 형제'를 촬영하며 함께했던 강력3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리고 16화에서 재수와 함께 했던 액션신 역시 기억에 남는다. 대본을 받고 액션신이 있음을 확인했을 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배우고 연습하다보니 탄력이 생겨 재미있었다. 저의 첫 액션 연기 도전이기도 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해 보고 싶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도 있을까.
"정우 선배님께서 제작발표회에서 '저를 믿고 4화까지만 봐 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시청자 분들께서 그 말씀을 듣고 '4화까지 꼭 봐야 한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배우와 시청자 사이의 신뢰, 소통이 느껴져서 기억에 남았다. 그 뒤로도 꾸준히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반응은 가족, 친구들의 반응이었다. 방송이 끝나면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응원을 받았고 '뒷부분 스포일러를 알려 달라'는 연락도 왔다. '기적의 형제'에 자부심도 느끼고 뿌듯하기도 하고 마냥 감사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수 개월간 함께한 박현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두 발 뻗고 쉬어라!'(웃음) 지금까지 앞만 보고, 현수만 보고, '기적의 형제'만 보고 달려왔으니 이제는 작품을 잘 보내두고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내려두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현수를 만나 저 또한 마음이 강해진 것 같다. '기적의 형제' 속 희로애락을 함께한 현수를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현수에게도 따뜻한 봄이 와 많이 웃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한다. 현수 정말 고생했다!"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장르,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현실적이고 담백한 이야기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는 꽤 묵직한 역할들을 많이 맡아왔는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보다는 더 가볍고 밝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마음 편안하게 쉴 때 꺼내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담긴 작품들도 좋을 것 같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차기작도 기대를 부르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다. 발레를 취미로 배우고 있었는데 민희 역할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땀 흘려 준비했다. 저의 사랑과 열정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기적의 형제'의 현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또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는 마음이 크다. 외모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주어서 '현수 맞아?' 라고 생각 하실 것 같기도 하다. '네 현수 맞습니다!'(웃음) 현수에 이어 민희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적의 형제'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무더운 여름을 함께 했던 '기적의 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첫 촬영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종영이라니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기적의 형제'가 저마다 슬픔과 힘듦을 안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첫 주연 작품이라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에도 응원해주셔서, 그 동안 '기적의 형제' 그리고 현수와 함께 여행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 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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