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인력 채용 '발등의 불'…포스코퓨처엠 1년 만에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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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업계가 빠르게 인력을 충원하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22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은 2813명으로 1년 전(2073명) 대비 약 36%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직원에 연봉을 더 주고 영입하면 빠르게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며 "경쟁사 부장급 직원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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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력직 빼오기…대학과 협약 맺고 장기 육성 전략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배터리 소재 업계가 빠르게 인력을 충원하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일부 기업의 직원은 1년 만에 40% 가까이 늘기도 했다. 이차전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선 결과다. 국내외 수조원의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는 필수다.
22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은 2813명으로 1년 전(2073명) 대비 약 36% 늘었다.
배터리 소재 업계는 산업 규모가 급성장하자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고 시장에 대응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 소재(양·음극재) 상반기 매출은 1조6224억원으로 전년 동기(7813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에코프로그룹을 이끄는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상반기 직원은 1397명으로 1년 전(1272명)과 비교해 9.8%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917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496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LG화학(051910)에서 양극재를 담당하는 첨단소재 부문 직원도 1년 동안 4.7% 늘어난 4136명이다. 엘엔에프(066970) 직원수도 31%(411명) 증가한 1718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경력직의 경우 상시 채용으로 문을 열어두고 있다. 신입사원도 적극적으로 뽑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상반기에 신입사업 공채를 뽑고 현장에 배치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약 1000명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업과 대학에서 배출하는 전문 인력 규모가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직원에 연봉을 더 주고 영입하면 빠르게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며 "경쟁사 부장급 직원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래 인재 육성 방안으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는 기업이 늘고 있다. 졸업 이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한동대, 포스텍, 성균관대 등과 협약을 맺었다. 학생들에게 사업 현장 방문과 공동연구 과제를 제공하고 맞춤형 인력으로 육성한다.
이공계 출신뿐 아니라 유럽 현지 공장에서 근무할 헝가리·폴란드 언어 능통자 구인난도 벌어지고 있다. 영어와 달리 유럽 언어 구사자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에코프로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헝가리어과와 산학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배경이다. 지난 4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3827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연산 10만8000톤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경영진 역시 직접 해외 행사에 나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BC(Business & Campus·비즈니스 & 캠퍼스) 투어'에 참석했다. BC 투어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에서 인력과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을 뽑고 싶어도 인적 자원이 없어 뽑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업계에선 앞으로 수년간 인력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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