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쇼’ 펼친 울산 U-15 최주호 “조현우·데 헤아 좋아해, 장점은 공중볼과 세이브”[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8.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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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점은 공중볼과 세이브 능력."

울산 현대(청운중) 15세 이하(U-15) 팀은 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FC서울(오산중)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울산이 2018년 신설된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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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주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내 장점은 공중볼과 세이브 능력.”

울산 현대(청운중) 15세 이하(U-15) 팀은 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FC서울(오산중)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날 준우승에 머문 U-14 팀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또 울산이 2018년 신설된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U-15 챔피언십은 2019년과 2021년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를 치렀고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골키퍼 최주호는 이날 ‘히어로’였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서울의 2~3번 키커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냈다. 울산은 1번 키커 박현수가 실축한 상황이어서 최주호의 선방은 더욱 컸다. “지난 19일이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승부차기에서 2개 막고 우승할 수 있어 너무 좋다”라며 “간절했기에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부차기는 자신감이 있었다. 막을 때는 나 자신을 믿는 편”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울산 최주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승부를 일찌감치 끝낼 기회가 있었다. 후반 3분 선제골로 앞서 갔기 때문. 후반 종료 직전 실점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호유 감독은 “10초의 안일함”이라고 짚었다. 최주호는 “내가 맨투맨 체크를 못 해줬다. 상대 선수 앞에 수비수가 있었어야 했다. 집중 못하고 실수도 했는데 간절했다. 전날 U-14 준우승을 보며 우승한 팀이 신나하는 걸 봤다. 우리도 한 번 우승 해보자는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울산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있다. 최주호는 “조현우 선수는 나와 체형이 비슷해서 보고 배우려고 한다. 세이브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또 다비드 데 헤아를 좋아한다. 키가 크고 체형이 비슷하다”라며 “나의 장점은 공중볼 경합과 세이브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주호는 2008년생이지만 신장이 192㎝로 장신 골키퍼다. 나이가 어린 만큼 더 클 여지가 있다. 올해 초에 기록한 프로필 신장 185㎝보다 무려 7㎝가 더 컸다. “이제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최주호는 “힘을 키우고 싶다. 성실히 노력해서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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