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는 야구' 이끄는 다재다능 이적생, 후반기 도루 성공률 100%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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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는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또 "KIA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 팀에 오고 나서 보니까 도루를 잘하더라. 도루라는 게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센스도 있어야 하고 상대 투수들의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 류지혁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달성에 이어 올 시즌 11도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는 김성윤도 삼성의 뛰는 야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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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야구에서는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에이스도 컨트롤이 흔들릴 수 있고 3할 타자의 방망이도 쉬어가는 날이 있지만 빠른 발은 부상이 아닌 한 어디 갈 리 없다.
다재다능한 '이적생' 류지혁(내야수)이 삼성의 뛰는 야구를 이끌고 있다. 류지혁은 21일 현재 15도루로 팀내 선두를 질주 중이다. 도루 성공률은 88.2%에 이른다. 후반기 들어 10번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지난 17일 대구 LG전에서 세 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동진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민성과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그는 보란 듯이 김재성 타석 때 3루까지 차지했다. 4회에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강한울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류지혁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도루 신기록 달성에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인지 몰랐다. 사인이 나서 뛰었고 코치님께서 다 만들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17일 경기 후 "류지혁은 한마디로 '야구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보여주는 롤모델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던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상대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이라 점수를 뽑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류지혁이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선보이며 상대를 흔들렸다. 류지혁의 활약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또 "KIA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 팀에 오고 나서 보니까 도루를 잘하더라. 도루라는 게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센스도 있어야 하고 상대 투수들의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 류지혁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은 두산 시절이었던 2019년 18도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도 가능할 듯. 이달 들어 타율 4할1푼4리(58타수 24안타)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내는 그는 도루 9개로 누상에서도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타 구단 투수들의 경계대상 1순위로 급부상했다.
류지혁 뿐만 아니라 김지찬과 김성윤도 상대 배터리를 골치 아프게 하는 존재다. 김지찬은 2020년 데뷔 후 3년 연속 20도루를 돌파하며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힌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달성에 이어 올 시즌 11도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는 김성윤도 삼성의 뛰는 야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과 김성윤이 누상에서 상대를 잘 흔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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