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상승장 주도했지만…

김현주 2023. 8. 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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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하락 국면을 벗어났다.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송파·서초구가 상승장을 주도했는데, 매수심리 개선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하는 지역은 단연 강남3구다.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부동산R114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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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개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진 미지수"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하락 국면을 벗어났다.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송파·서초구가 상승장을 주도했는데, 매수심리 개선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7월 서울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하는 지역은 단연 강남3구다.

작년 12월 한달새 0.63%까지 빠졌던 강남3구는 올해 3월부터 낙폭이 줄더니 6월 들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다른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p △4월 0.10%p △5월 0.11%p △6월 0.12%p △7월 0.15%p로 확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초기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 및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강남3구 강세에 힘입어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도 하락세를 멈췄다. 서대문과 중랑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부동산R114의 전망이다. 올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수도권은 올해 1분기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7월에는 연내 최저 낙폭(-0.06%)을 기록했지만, 인천은 중구 영종국제도시 준신축(5년초과~10년이하)단지와 계양구 계산, 병방동 구축(10년초과)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역별 가격 회복 흐름의 편차를 보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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