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세계 형성한 3가지...'총, 선,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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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가 불평등한 배경에 '총, 균, 쇠'가 있다면 근대 세계의 형성 배경에는 '총, 선, 펜'이 있다.
'총, 선, 펜'(에코리브르)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린다 콜리는 근대 세계에서 헌법 제정과 전쟁 간의 연관성을 파헤친다.
책은 1755년 선구적 헌법을 제정한 코르시카와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영구히 부여한 태평양의 작은 섬 핏케언 등 그간 소홀히 다룬 지역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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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현대 세계가 불평등한 배경에 '총, 균, 쇠'가 있다면 근대 세계의 형성 배경에는 '총, 선, 펜'이 있다.
'총, 선, 펜'(에코리브르)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린다 콜리는 근대 세계에서 헌법 제정과 전쟁 간의 연관성을 파헤친다. 1750년대부터 20세기까지 근대 사회 발전에 있어서 헌법이 핵심 역할을 했음을 밝히는 동시에 다시 살펴봐야 할 성문 헌법 역사를 짚어낸다.
책은 1755년 선구적 헌법을 제정한 코르시카와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영구히 부여한 태평양의 작은 섬 핏케언 등 그간 소홀히 다룬 지역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런가 하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미국 헌법의 틀을 짜기 수십 년 전에 계몽적 색채의 나카즈로 헌법 기술을 실험한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같은 인물들의 기여도 부각한다.
린다 콜리는 헌법의 역사를 개별 국가가 아닌 국경을 넘어 1918년 무렵 6개 대륙으로 퍼져나가 제국의 부상을 도운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헌법이 장대한 혁명을 촉진하고 백인 남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기나긴 19세기에 걸쳐 토착민을 주변화하고 여성과 유색 인종을 배제하며 토지를 몰수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와 더불어 헌법은 유럽과 미국의 권력에 저항하려는 서구 밖 인물과 활동가들이 장치로 사용되기도 했다.
1861년 튀니지에서 최초로 제정된 근대적 이슬람 헌법은 이후에 ‘아랍의 봄’에 영향을 미쳤고 일본의 1889년 메이지 헌법이 인도·중국·오스만의 민족주의자 및 개혁가들에게 서구 헌법주의와 어깨를 겨루는 모범으로 받아들여지게 되기도 했다.
헌법을 중심으로 근대의 전쟁과 국가 간의 교류를 해석하는 것은 그간 역사학자들이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다. 저자는 성문 헌법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이 문서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언제나 그 자체의 의미 이상을 지닐 뿐 아니라 법과 정치의 영역을 뛰어넘는다"며 헌법을 다시 한번 발견해 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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