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빅테크7' 하락에 베팅한 첫 ETF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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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미국 빅테크7)'의 하락에 베팅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등장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인식 개선과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빅테크에 몰렸던 수급이 소외주로 더 이동할 수 있다"며 "다만 매그니피센트7의 합산 12개월 주당순이익(EPS)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은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우위가 분명해, 단기 숨고르기 이후 중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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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인버스 '국내 최초'…변동성 활용 대안
생성형 AI 종목 담은 '매그니피센트7' 비중 95%
금리 변수에 단기 조정, 중장기 실적 우위 여전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초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미국 빅테크7)’의 하락에 베팅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등장한다.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이 제기되며 승승장구했던 빅테크가 조정 국면을 맞자 우상향 전망 속에서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 △ACE 미국빅테크TOP7Plus 레버리지(합성) △ACE 미국빅테크TOP7Plus 인버스(합성) ETF 3종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솔랙티브 US 빅테크 탑7 플러스 프라이스 리턴 지수를 추종하며, 상장일은 이르면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는 국내 ETF 중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상위 7개 종목의 비중이 약 95%로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7개 기술 종목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를 매그니피센트7로 명명했다. 매그니피센트는 ‘참으로 아름다운, 위대한’ 등을 뜻한다.
그간 미국 빅테크는 뉴욕증시의 독보적인 주도주로 군림해왔다. 이중 상위인 매그니피센트7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가 부각됐고,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투자 열풍 속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빅테크7은 전체 나스닥100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나스닥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특별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나스닥100 내 이들 기업의 비중을 줄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빅테크 테마(기업)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국내 처음 등장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번지며 과열한 빅테크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매크로 변수가 이어졌고, 8월 들어(17일 기준) 매그니피센트7은 평균 수익률은 -7.5%로, S&P500(-4.8%)를 밑돌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인식 개선과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빅테크에 몰렸던 수급이 소외주로 더 이동할 수 있다”며 “다만 매그니피센트7의 합산 12개월 주당순이익(EPS)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은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우위가 분명해, 단기 숨고르기 이후 중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 3종은 구성 종목에 대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수정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해당 ETF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는 15% △테슬라·메타는 10% △빅테크7 외 나머지 브로드컴·어도비·시스코시스템은 각 1%대 비중으로 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하면 상위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만큼, 각 분야에서 산업을 주도하는 상위 빅테크 7개에 고르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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