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로 부각되는 배우”…이성민의 ‘형사록’과 앞으로 쓸 ‘배우록’[SS 인터뷰]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배우 이성민은 디즈니+ ‘형사록 시즌2’를 촬영하며 무려 6Kg을 감량했다. 다이어트 이유에 대한 그의 답은 명쾌했다. “배우잖아요.”
1987년 연극으로 데뷔, 드라마 ‘골든타임’(2012), ‘미생’(2014), ‘재벌집 막내아들’(2022)을 통해 경지에 오른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배우지만 그의 소망은 의외로 ‘비주얼로 부각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배우로서 프로 근성이 남다르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는 주인공 김택록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에서 직접 공황장애 환자들의 모습을 찾아 연기할만큼 역할에 몰입했다.
시즌 2가 끝났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OTT 콘텐츠는 전 회차가 공개된 뒤가 첫 시작입니다. 지인들이 시즌1때 매주 2화씩 공개되는 게 감질난다고 몰아서 보겠다고 했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연락 오고 있어요. 완성된 작품을 보니 감독님과후반 작업하는 분들의 노력이 보였어요. 대본을 보고 연기할 때보다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도 ‘웰메이드’라는 평이 많아 좋았어요.
시즌3 얘기도 나오고 있나요?
-하면 좋겠지만 아직 얘기 나온 게 없습니다. 만약 시즌3가 나온다면 조연들 중심으로 가도 재밌을 거 같아요. 초롱이(고규필 분)가 ‘형사록’과 ‘범죄도시’를 함께 촬영했는데 그렇게 잘될지 몰랐어요. 하하.
범죄 스릴러물이지만 택록의 감정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공황장애를 앓는 형사라는 설정이 눈에 띕니다.
-유튜브에서 공황장애와 관련된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지어 경련까지 일어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다행히 시즌2에서 택록의 공황장애가 상당부분 치유됩니다. 원래 차 안에서 공황을 앓는 장면이 있었지만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택록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삭제됐습니다.
다른 범죄스릴러물에 비해 캐릭터 구현은 어렵지 않았나요?
-원래 이 드라마의 원제가 ‘늙은 형사’인데 저는 이 제목이 더 좋았어요. 열심히 살아온 형사의 이야기라 생각했고 그걸 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기존의 형사들과는 다른 ‘휴머니즘’을 가미한 캐릭터라 생각합니다.댜만 과거에 묻혀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심리적이면서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앓는 캐릭터가 많지 않아서 이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택록의 독백이 많이 준 것도 아쉬웠습니다. 어떤 말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캐릭터인 걸 보여주는 장치였는데 이게 많이 무뎌졌어요. 아쉽지만 택록의 병증이 호전된 덕이겠지요.
드라마의 제목인 ‘형사록’처럼 택록은 일기를 쓰는 사람인데 혹시 이성민 씨도 일기를 쓰나요?
- 제 진심을 쓰기가 망설여집니다. 일에 대한 내 생각을 쓰면 누군가 볼 거 같고 제 속을 들키는 거 같아 일기를 쓰지는 않습니다.
형사 캐릭터인만큼 액션신도 소화해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학주나 경수진 배우가 경험이 많아서 잘하더라고요. 학주는 잘 뛰길래 ‘얼마나 잘 뛰나 보자’ 했는데 두 번째는 잘 못했습니다. (웃음) 저는 잘 뛰는 편이라 최근 촬영 중인 tvN ‘운수 오지는 날’ 촬영팀과 조명팀이 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부녀지간이었던 김신록 씨와 형사로 재회했는데 어땠나요?
-‘재벌집’이 끝난 뒤 얼마 안돼 조금 어색했지만 즐거웠습니다. 전작에서는 ‘감히’ 대화도 못 했던 사이였는데 이제 기가 죽어야 하는 인물관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염팀장의 에너지를 살려보려고 했어요.
건강 관리 비결이 있나요?
- 비타민 하나 먹고 피곤하니까 약 하나 먹고 있습니다. 다른 거는 잘 안 먹고 밥을 잘 먹으려고 합니다. 시즌 2때는 다이어트 하느라 힘들었어요. 화면에서 보이는 게 부해 보여서 뺐습니다. 탄수화물과 당류를 끊고 다른 걸 많이 먹어야 하는데 다른 것도 안 먹어서 촬영 중 쓰러질 뻔한 적도 있습니다. 6Kg을 감량했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이게 안 좋구나’라는걸 알았어요.
배우로서 꿈을 이뤘는데 새로운 목표 설정이 있나요?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작품은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상상했던 게 거의 이뤄지니 꿈만 같았어요. 또, ‘미생’도 인기를 끌면서 제가 어릴 때 꿈꾸던 일들은 다 이뤄졌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로 저를 찾아주면 주저 없이 합니다. 하고 싶고 변화하는 것에 순응하며 무던하게 살고 싶어요. 세상, 환경, 배우인 나의 입장 등 여러 가지가 변하고 이런 것에 무던하게 순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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