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길 '온라인 판매'…KG모빌리티도 한번 가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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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003620)가 온라인 차량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수입차들이 국내에서 하나둘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KG모빌리티의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수입차와 달리 국내 신차시장은 온라인 판매는 제한적이다.
반면 테슬라는 2017년 3월 국내에 들어온 이후 전차종 온라인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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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중 테슬라·폴스타처럼 전면 온라인화는 아직 없어…현대차 캐스퍼 땐 노조 반발도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KG모빌리티(003620)가 온라인 차량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수입차들이 국내에서 하나둘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KG모빌리티의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 중"이라며 "전 차종이 될지 일부 차종을 순차적으로 할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쌍용차의 토레스를 계승한 전기차 '토레스 EVX'를 내달 출시하기로 하고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계약을 진행했다. 게다가 하반기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채널 구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었다. 중고차 시장은 이미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는 이유에서다.
수입차와 달리 국내 신차시장은 온라인 판매는 제한적이다. 오랜 기간 고착화한 대리점 체제에 변화를 주기 어렵고 자칫 판매망이 축소되면 노조의 큰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캐스퍼를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했지만 오프라인 판매노조 측의 반발이 있었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운영하면서도 국내에서는 도입에 나서지 않았다.
반면 테슬라는 2017년 3월 국내에 들어온 이후 전차종 온라인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모델 주문하기를 클릭하면 차량의 외관 및 내관 색상과 오토파일럿 기능 등을 선택하는 창이 나온다. 사양을 정한 후 결제하기를 누르면 카드정보를 칸이 나오고 이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테슬라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국내에 전시장을 두되 구매 방식은 테슬라와 동일하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2는 국내 출범 이후 약 3500대를 온라인으로 판매했다"며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와 달리 어디서든 같은 가격으로 판매돼 고객 신뢰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코리아 등 전통적인 수입차 브랜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한다. 국내에서 BMW샵과 메르세데스-온라인샵은 각각 2019년, 2021년 문을 열었다.
특히 고가의 한정판 차량을 판매할 때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벤츠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매달 출시하는 스페셜 모델로 'GLC 300 4MATIC 온라인 스페셜' 34대를 선보였는데 1억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1시간만에 전량 매진됐다. 지드래곤(G-DRAGON)이 앰배서더로 참여한 BMW의 '뉴 XM 퍼스트 에디션' 8대 추첨에는 916명이 몰리기도 했다.
온라인 판매의 최대 장점은 결국 가격이다. 일반 매장에서 차를 구매하려면 대리점과 영업사원을 거쳐야 한다. 이 단계를 없애면 중간 마진이 사라지고 물리적 공간과 고용도 필요하지 않다. 이를 통해 완성체 업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 집과 더불어 자산의 성격을 띠는 자동차는 실물을 보고 사양을 따져가며 구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테슬라처럼 극도로 간소화된 구매방식은 되레 어려움을 줄 수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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