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악귀’ 김태리 연기, 귀신보다 더 소름 끼쳤다”[MK★인터뷰①]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물’ 선보여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SBS 드라마 ‘악귀’로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물 ‘악귀’는 첫방 최고 시청률 12.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11.2%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또한 민간 신앙을 연구하며 악귀를 쫓았던 구강모(진선규 분)가 남긴 여러 단서들이 풀려가는 과정도 흥미를 높였다.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의 재미 속에서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Q. ‘악귀’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결과에 만족하는지, 소감 부탁드린다.
김은희 작가: 기획부터 시작해서 이런 아이템이 괜찮을까? 공중파에서 오컬트라니 시청자분들이 받아드려 주실까? 고민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들도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악귀’를 집필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김은희 작가: 귀신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귀신도 한때는 사람이었던 존재니까 그 귀신들에게도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김은희 작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습니다. 오컬트라는 새로움에 도전해주시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명품 배우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전 귀신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 소름이 끼쳤던 것 같습니다.
Q. 1958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거슬러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과 이러한 청춘들을 좀먹는 그릇된 욕망과 사회악을 다뤘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오컬트’란 장르에 녹여낸 이유가 궁금하다.
김은희 작가: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란 말이 있잖아요. 특히나 끔찍한 범죄를 보다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악귀’는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던 것 같아요.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에게서 희망을 뺏아간 범죄자들을 귀신에 빗대어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Q. “산영이다운 선택을 내린” 구산영(김태리 분)의 흑암시 엔딩은 무엇을 의미하나?
김은희 작가: 산영이는 스물 다섯, 아직은 인생의 시작점에 있는 청춘입니다. 극중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아무리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희망만이 가득하진 않겠죠. 그런 현실을 흑암시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김은희 작가: 섬뜩했던 이야기는 “함께 일했던 보조 작가의 아버님이 귀신을 보셨던 지역에 ‘악귀’ 제작팀이 가서 촬영을 했다”인데 핑계고나 비보에 가서 얘기를 해서요··. 제가 민속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건 과거나 현재나 사람 사는 건 비슷하구나 그런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집들이 선물로 성냥을 했잖아요. 그게 예전에는 아궁이의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음식도 못 해먹고 난방도 안 되니까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의식주가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요즘도 똑같잖아요. 그런 게 시대상만 바뀌었을 뿐 간절한 마음은 비슷하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Q.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임에도 유독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피와 살이 되는 좋은 비판도 있을 것이고, 집필하는데 힘을 주는 호평도 있을 것 같다. 호불호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또 도움이 된 비판과 호평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김은희 작가: 드라마가 방영될 때도 그렇고 아직은 반응들을 직접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꼭 찾아보고 비판도 호평도 다음 대본을 쓸 때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제 스스로 드는 생각은 조금 더 대사를 잘 써보자 였습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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