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vs 1, 페덱스컵의 주인공은 누구…임성재, 올해는 우승 노린다
작년 준우승 임성재, 샷감 좋아…단, 8타차 극복해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0명 중 한 명. 시즌 '최종 1위'의 타이틀과 함께 페덱스컵과 막대한 상금까지 거머쥘 이는 누가 될까.
2022-23 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다.
지난 2주 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펼치면서 출전 선수는 70명에서 50명, 그리고 30명으로 줄었다. 시즌 우승자인 페덱스컵을 놓고 경쟁을 벌일 이들이다.
시즌 최종전인만큼 상금도 천문학적이다. 아직 올해 대회의 상금 규모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대회만 봐도 30명에게 걸린 총상금이 7500만달러(약 1007억원)에 달했다. 우승 상금은 1800만달러(약 241억8300만원), 최하위인 30위를 기록해도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진행 방식이 다소 다르다.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만큼 그동안의 누적 포인트에 따라 각기 다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 2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는 8언더파,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언더파를 안고 출발한다.
반면 페덱스컵 랭킹 26~30위의 선수들은 이븐파로 시작한다. 1위 셰플러를 앞지르기 위해선 나흘 동안 10타 차를 극복해야한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에 포진된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반드시 랭킹 1위 선수가 자리를 지킨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만 해도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매킬로이에게 역전 당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매킬로이는 4언더파의 보너스로 출발해 6타차를 극복하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종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임성재(25·CJ대한통운)와 김주형(21·나이키골프), 김시우(28·CJ대한통운)까지 세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모두 2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시작한다. 선두 셰플러와의 격차는 8타지만 나흘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임성재를 주목할 만하다. 5년 연속 최종전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공동 2위로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썼다.
4언더파의 보너스를 안았던 지난해보다 2타가 줄어든 채로 시작하지만 최근 샷감은 좋다.
임성재는 5월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컷 탈락이 잦았다. 장점이던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들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7위로 2주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첫 이틀 간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놓는다면 3~4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려볼 여지도 충분하다.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처음 나선다. 지난해 막판 우승을 통해 PGA투어 시드를 얻은 그는 작년엔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풀로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막판 발목 부상의 악재 속에서도 최종전까지 살아남았다.
김주형 역시 몰아치기에 능한 면모가 있는만큼 큰 격차를 한 번에 줄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치며 단숨에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2016년 이후 7년만에 최종전에 나서는 김시우도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만큼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을 상대로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최고의 30명만이 나서는 대회인만큼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2년 연속 10언더파 보너스를 안는 셰플러가 이번엔 페덱스컵을 가져갈 지, 아니면 또 한 번 '언더독'의 역전극이 벌어질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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