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역세권 만큼 비싼 '언덕 아파트', 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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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공급되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가가 예상 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수요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가 비싼데다 8개월 만에 잔금까지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된 실수요자들만 청약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청약 경쟁률은 앞서 서울 분양 단지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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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공급되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가가 예상 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수요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 신축 시세와 비슷해 차익이 없고 후분양인 만큼 자금 부담이 비교적 커서 최근의 서울 청약 열기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전용 84㎡ 분양가는 13억9393만원(최고가 기준)으로 1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용 59㎡는 10억3108만원으로 10억원을 거뜬히 넘겼다.
3.3㎡ 당 분양가를 계산하면 3900만~4000만원 정도다. 시장이 예상한 분양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3.3㎡ 당 3000만~3200만원 수준이었다. 전용 84㎡ 기준 10억9000만원 수준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보다 3억원이나 높게 나온 셈이다.
이 단지는 당초 2021년 분양하려다 부지 소유권 문제로 분양이 지연됐는데 당시 예상 분양가는 3.3㎡ 당 2500만~2900만원이었다. 2년 만에 3.3㎡ 당 분양가가 1000만원 가량 뛴 셈이다.
모집공고를 확인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고분양가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수요자는 "언덕 위에 들어서는 아파트인데 역세권 준신축보다 비싸게 나와 청약할 마음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표했다. "가격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완판에 실패해서 분양가가 안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변 준신축 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인근의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2021년 입주)'과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2018년 입주)' 전용 84㎡ 매물은 각각 14억 초반대에 나와있다.
7호선 상도역과 인접해 상도동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들이다. 반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급경사지에 위치한 데다 역까지 거리도 멀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입주단지는 공사비와 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시공된 곳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전쟁 등으로 인해 자재비가 크게 상승해서 원가가 올라간 부분도 감안하면 지금의 분양가가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후분양 단지라는 점 역시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2024년 3월 입주가 예정돼있어 자금 조달 일정이 촉박한 편이다. 계약 시 분양가의 10%를 내고 오는 11월 중도금 30%, 입주 시 잔금 60%를 내야 한다.
다만 발코니 확장비와 일부 옵션 품목이 분양가에 포함돼있어 추가 비용은 적은 편이다.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가스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이 추가 비용 없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인근에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이 2곳 있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조합 사업이 아닌 만큼 771가구 전체가 일반분양 물량이어서 로열동, 로열층에 당첨될 수 있는 확률도 높은 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가 비싼데다 8개월 만에 잔금까지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된 실수요자들만 청약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청약 경쟁률은 앞서 서울 분양 단지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1·3 대책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먼저 분양한 단지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판되면 후속 단지는 분양가를 더 높이는 식이다.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의 경우, 4월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3.3㎡ 당 2930만원에 나와 완판되자 지난달 '래미안 라그란데'가 분양가를 3.3㎡ 당 3285만원까지 올렸다. 내달 공급을 앞둔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가는 3.3㎡ 당 3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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