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쇠퇴하는 중국이 더 위험…대만침공 등 군국주의 추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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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경제 불안이 커지는 중국이 향후 내부 불만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에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WP가 이날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해 취합한 칼럼진의 기고문 가운데 외교정책분석가 맥스 부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비롯해 더 권위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정책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갈수록 커지는 국내 불안 여론을 억누르고, 대중의 분노를 외부의 적에게 돌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담당관을 지낸 폴 히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이 시 주석으로 하여금 자국의 경제적 우려와 관련해 미국을 탓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부트는 전했습니다.
히어는 "우리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위안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 내부의 긴장감과 문제를 키우는 이같은 상황이 미국 또는 미중관계에 있어 좋았던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부트도 "쇠퇴하는 중국은 부상하는 중국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P에서 중국 및 아시아 지역 특파원으로 장기간 근무했던 언론인 키스 리치버그도 "둔화하는 경제, 그리고 디플레이션 시대에 대한 두려움은 만일 경기를 부양해 권위주의적 장악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더는 불가능해지는 경우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위기감을 공산당과 시 주석에게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국내 문제를 맞닥뜨린 전제 군주들은 종종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해외 위기를 찾곤 한다"며 "중국이 최근 대만에 대해 호전적이고 남중국해에 대해 더 적극적이며, 경제 뉴스가 더 나빠질수록 잠재적 갈등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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