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8000원 이자도 못내는 20대, 100만원 생계비대출 미납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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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100만원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도권 금융과 정책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한 20대 청년 중 상당수가 100만원 한도의 소액생계비를 대출 받고도 한 달에 1만원도 안 되는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인 61만원에 대출 금리 연 15.9%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8000원가량이지만 이마저 갚지 못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20대가 상당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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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국민의힘·부산동래구)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를 기록했다.
20대에게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8931건 중 이자 정상 납입은 6581건, 미납이 2190건, 완제(모두 상환)가 160건으로 집계됐다.
20대 이자 미납률은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미납률(14.1%)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 이상 대출자들의 이자 미납률은 각각 7.4%, 7.2%에 그쳤다. 50대는 9.7%, 40대는 13.5%, 30대는 17.7%로 집계돼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자를 제때 못 갚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제도권 금융과 정책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한 20대 청년 중 상당수가 100만원 한도의 소액생계비를 대출 받고도 한 달에 1만원도 안 되는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인 61만원에 대출 금리 연 15.9%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8000원가량이지만 이마저 갚지 못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20대가 상당수라는 얘기다.
다만 병원비 등 자금용처가 증빙될 경우 최초 대출시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100만원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더라도 첫달 이자 약 1만3000원을 상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20대 청년층은 연령 특성상 직업이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고금리와 고물가에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상환 여력과 의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이자 미납률이 상품 출시 초반 10%대에서 최근 14%대까지 오른 만큼 20대 미납률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금융권은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월 몇천원의 이자를 내지 못하는 20대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청년층의 무계획 '흥청망청' 소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 몇천원의 이자를 내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은 고의적 미납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금융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최대 1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로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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