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인플레에도 자재수급 안정… "공사 착공 감소가 원인"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의 자재비 체감 수준을 뜻하는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 51.7을 기록해 전월(46.8)보다 올랐고 8월(59.0)에도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51.9→53.8)은 지난 6월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45.4→50.8)에서는 5.4포인트 상승했다.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는 82.0(69.4→82.0)으로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다음달에는 81.5로 유사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74.1→82.7)과 지방(68.0→81.7) 모두 수치 상승을 보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철강재 등 일부 자재를 중심으로 최근의 주택경기 위축과 건설착공 물량이 감소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통상 자재수급지수는 타항목의 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공사의 특성에 따라 발주자나 종합건설업체로부터 자재를 받는 경우가 많고 자재 조달을 못해 공사를 못하는 상황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는 51.1로 전월(45.2)에 이어 5.9포인트(p) 개선됐다. 이달에도 상승 추세가 계속돼 59.0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50.0(55.6→50.0)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지방은 51.6(42.3→51.6)으로 전월보다 9.3포인트나 높아졌다. 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상호시장 진출을 원인으로 하는 전문업종의 실적 감소와 장마로 인한 공기지연에 따른 간접비 증가 등이 지적된다.
지난달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의 경우 원도급수주가 52.2(50.8→52.2)로 전월과 유사했지만 전년 동월(49.7)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도급 수주는 6월 47.6에서 7월 44.9로 2.7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해 7월(40.7)보다 소폭 높았다. 원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63.0→73.1)이 전월에 이어 1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지방(47.4→43.7)은 전월보다 떨어졌다. 하도급 공사수주지수도 수도권은 지난 6월 59.3에서 한 달 사이 4.2포인트 오른 63.5에 머물렀지만 지방은 44.3에서 37.3으로 7.0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68.0으로 전월(52.4)보다 15.6포인트 올랐다. 이달(68.5)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도권(78.8)이 한 달 만에 38.1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지방(55.7→63.5)도 전월에 이어 상승했다. 자금조달 경기실사지수는 65.2로 10.4포인트 높아졌고 8월(69.7)에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55.6→73.1)은 지난 6월보다 17.5포인트 개선됐으며 지방(54.6→61.9)도 마찬가지로 전월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기능인력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느끼는 인건비 수준의 체감도를 의미하는 인건비체감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6월 48.4에서 59.6으로 11.2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45.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40.7→55.8)은 전월의 하락세를 뒤집을 정도로 큰 폭의 지수 변화를 보였고 지방(50.5→61.1)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기능인력수급 경기실사지수는 66.9로 전월(60.5)보다 6.4포인트 나아졌으며 지난해 7월(55.6)과 비교했을 때도 높았다. 수도권(63.0→51.9)은 전월보다 11포인트 이상 대폭 하락했지만 지방(59.8→73.0)에서는 13포인트 넘는 수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 연구위원은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인건비 상승을 토로하지만 그보다는 기능인력의 수급난을 지적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업계에서 지적돼 온 기능·기술인력의 수급 문제는 최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시행을 앞두며 우려의 여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중기 발언 현실로… '경단녀' 설움 벗어나야할 때[김유림의 연예담] - 머니S
- '유커' 예약 문의 쇄도에 호텔도 화색… 언제 몰려오나 봤더니 - 머니S
- "인형탈 쓰고 깜짝"… 아이유, 팬 사랑 클라쓰 - 머니S
- 롤스로이스 운전 20대男, 검찰 송치… "피해자 가족에 죄송하다" - 머니S
- 정우성 실물에 '깜짝'… 송은이 "봉황 본 것 같아" - 머니S
- [르포]차 안을 영화관으로… LG·삼성이 제안한 차량 디스플레이 - 머니S
- "여행 당일 잠수이별"… 산다라박, 연예인 前남친 누구? - 머니S
- '쿠팡 뒤로' 끈끈해지는 CJ와 이마트… 비비고 신제품, 신세계 유통사 선출시 - 머니S
- "3회 만에 죽여야했나"… '소옆경2' 손호준 조기 하차 '시끌' - 머니S
- "몸매 자신감 美쳤다"… 박나래, 비키니 '핫걸이 여기에?'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