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은 돼야..." 미 노동자들 이직 요구 임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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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자들이 직장을 옮기면서 요구하는 최소 연봉이 평균 8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옮기는 조건으로 노동자들이 제시하는 최저 임금인 이른바 '예약임금(reservation wage)' 평균치가 올 2·4분기 중 7만8645달러(약 1억540만원)를 기록했다.
실제 이직자들이 받는 연봉 수준도 1년 전보다 7000달러 높은 6만7416달러(약 9040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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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자들이 직장을 옮기면서 요구하는 최소 연봉이 평균 8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봉 1억원은 넘어야 이직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의 주된 동력으로 보고 있는 임금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CNBC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뉴욕연방은행의 고용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옮기는 조건으로 노동자들이 제시하는 최저 임금인 이른바 '예약임금(reservation wage)' 평균치가 올 2·4분기 중 7만8645달러(약 1억54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8% 증가한 규모다.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심각한 구인난 속에서 이 예약임금 평균치는 3년 간 22% 넘게 뛰었다.
치솟는 예약임금은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이 16일 공개한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따르면 연준 위원들 상당수가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양대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국제적인 공급망 차질이 해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지 않는 배경이 바로 높은 임금 상승세라고 연준은 판단하고 있다.
재화 가격 고공행진은 지난해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지만 서비스 등 다른 가격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추적하는 지표에서도 임금 상승세는 확인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에 따르면 현재 미 임금은 연율 기준 6% 상승했지만 이직자 임금은 이보다 높은 7%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주들이 경력직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시하는 평균 임금도 가파른 상승세다.
비록 이직자들이 요구하는 8만달러 수준보다는 낮지만 1년 전보다 14% 높은 6만9475달러(약 9300만원)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이직자들이 받는 연봉 수준도 1년 전보다 7000달러 높은 6만7416달러(약 9040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직자들의 높은 연봉 상승률은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좀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준이 또 한 번 금리인상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19~20일 FOMC에서는 연준이 5.25~5.5%인 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있다. 그러나 10월 31일 시작해 11월 1일에 끝나는 FOMC에서는 인플레이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한 0.2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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