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패션 유튜버들의 팁

고급스러운 원단·단정한 디자인…'올드머니룩'
올드머니 아이템, 스타일링 소개 영상 속속 등장
유리아·최실장·윤은혜·한혜연 등 비법 전수 나서

몇 년간 패션 트렌드를 강타해 온 화려한 'Y2K' 스타일의 유행이 가고 찾아온 단아하고 고전적인 '올드머니룩'의 인기가 다양한 셀럽, 패션 유튜브 채널까지 접수하고 있다.(사진=보라끌레르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올드머니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온 화려한 'Y2K' 스타일의 유행이 가고 단아하고 고전적인 '올드머니룩'이 부상하자 다양한 패션 유튜브 채널들도 속속 자신들만의 스타일링 비법 전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산이나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하는 '올드머니', 여기서 파생된 '올드머니룩'은 세대를 거듭하며 부를 축적하고 명성을 쌓아온 상류층의 의상 또는 이에 영감을 얻은 패션을 의미한다.

화려한 패턴이나 큰 브랜드 로고로 대표되는 '뉴머니룩'과 대비되는 작은 로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과 블랙, 화이트, 베이지 등 차분한 색감, 고급스러운 소재와 진주 등의 간단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대표적인 올드머니룩이다.

78만 명의 구독자를 둔 패션 유튜버 '옆집언니 최실장'은 올드머니룩에 대해 '단순해 보이지만 연출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올드머니룩에서 주로 활용하는 캐시미어, 실크 등의 소재는 가격대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구입 이후 관리 방법 또한 매우 까다롭고 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명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올드머니룩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은 비싼 옷과 주얼리가 아닌 평소 잘 관리한 듯한 피부와 몸매, 윤기 나는 머릿결. 즉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평범한 일반인들은 올드머니룩을 구현할 수 없는 걸까?

유행하는 패션 유튜버들은 꼭 명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소재, 핏에 신경 써 올드머니룩을 구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패션 유튜버 유리아, 보라끌레르, 세임디퍼런스 등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올드머니룩' 패션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명품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올드머니룩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려준다. 또한 벨트, 스카프, 액세서리를 적절히 매치해 올드머니룩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전수하기도 한다.

또한, 일명 '롱앤린' 스타일이라 불리는 질 좋고 편안한 실루엣의 셔츠, 니트와 핏이 예쁜 자켓을 갖추는 것을 추천했다. 절제된 스타일에 포인트가 되고 싫증 나지 않는 큰 사이즈의 가방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올드머니룩을 구현하는 또 하나의 팁으로 옷 간 사이즈 차이를 두거나, 선글라스, 운동화 등으로 캐주얼한 요즘 스타일과 접목하는 방법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는 셀럽들도 올드머니룩 열풍에 함께하고 있다.

배우 윤은혜는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은혜로그인'을 통해 올드머니룩 아이템을 함께 고르고 소개하는 장바구니 콘텐츠와 직접 스타일링한 룩을 보여주는 룩북 콘텐츠를 진행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또한 올드머니룩과 소피아 리치, 기네스 펠트로 등 대표적인 셀럽들의 올드머니 패션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올드머니룩의 인기는 가을을 맞아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 갈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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