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2년 무인 달 탐사선 달에 착륙 계획

최인준 기자 2023. 8. 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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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항우연

한국은 오는 2032년 자체 기술로 제작한 무인(無人)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한 1단계 사업으로 2030년에 달 주변을 위성처럼 도는 달 궤도선을 보내고, 이듬해 시험용 달 탐사선을 제작해 달 착륙 가능 여부를 테스트한다. 2032년에는 로봇 등 탐사 장비가 들어간 실제 달 탐사선을 한국형 발사체에 실어 달에 보낸다는 목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032년까지 달 착륙선 개발 사업에만 6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옛 소련)·중국 등 3국밖에 없다. 5t이 넘는 무게의 달 탐사선을 달 궤도까지 보내고, 환경 변수가 많은 달 표면에 무사히 올리는 착륙선 제조 기술이 중요한데 이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손에 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달 탐사 사업을 위한 큰 산을 넘었다. 다만 누리호 탑재 중량은 2t 정도이기 때문에 향후 로켓 출력을 더 높이고, 추가 시험 발사를 통해 발사 성공 확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가장 큰 기술적 과제는 달 탐사선 제작이다. 한국은 일본, 인도, 러시아와 달리 착륙선을 만든 경험이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우리 위성 제작 기술을 고도화하면 사업 일정 안에 우리 힘으로 착륙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탐사선 ‘다누리’를 달 궤도에 안착시켰다. 다누리는 현재 달 표면을 정밀 촬영하며 향후 달 탐사선이 착륙할 후보 지역을 찾고 있다.

우주 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달 탐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안정적인 우주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한데 현재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우주 산업 경쟁력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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