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경선지 아이오와서 우위 유지…4번째 기소에도 지지층 결집

김현 특파원 2023. 8. 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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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州)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번째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공화당 지지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결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여론조사상 우위는 "2000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공화당 코커스에서 가장 큰 폭의 리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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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서 42% 얻어 디샌티스(19%)에 23%p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州)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번째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공화당 지지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결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BC방송이 디모인 리지스터·미디어콤과 지난 13~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 유권자 4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4.9%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 후보로 꼽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9%), 팀 스콧 상원의원(9%),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5%), 기업가 출신 비벡 라와스와미(4%) 등의 순이었다.

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여론조사상 우위는 "2000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공화당 코커스에서 가장 큰 폭의 리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 공화당 당원이라고 밝힌 유권자(51%, 디샌티스 20%), 첫 코커스 참석자(47%, 디샌티스 18%), 기독교인(47%, 디샌티스 20%)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앞선 반면, 스스로를 무소속이라고 응답한 공화당 코커스 유권자(트럼프 21%, 디샌티스 19%)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순위 후보를 묻는 설문에서 2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팀 스콧 의원(15%), 라마스와미(12%), 트럼프 전 대통령(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코커스 유권자들은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 유권자의 52%는 아직 최종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으며,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은 6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응답했고, 34%만이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공화당 유권자들 대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가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밝혔고, 그렇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9%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네 번째로 기소한 시기를 전후해 진행됐다.

이같은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이탈이 아닌 결집을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이전인 13~14일 조사에선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격차가 20%포인트(트럼프 38%, 디샌티스 18%)에 그쳤지만, 기소 후 진행된 15~16일 설문에선 그 격차가 25%포인트(트럼프 43%, 디샌티스 18%)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아이오와 코커스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5%의 호감도를 보였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66%, 스콧 의원은 59%로 각각 집계됐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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