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속 105㎞ 아리랑 커브…MLB 농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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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낙차 큰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2번 타자 맷 매클레인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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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 타자 마음대로 요리
- 5이닝 비자책점으로 시즌 2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건재함을 뽐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거머쥐었다. 부상 복귀 후 3번째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일주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빅리그 통산 77승을 쌓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로 낮췄다. 또 14이닝 연속 비자책을 기록, 여전히 ‘톱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류현진은 이날 완벽한 완급 조절 능력을 뽐냈다. 총 83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심 패스트볼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반면 16개를 던진 커브의 최저 시속은 105㎞였다. 시속 40㎞나 차이 나는 공을 번갈아 던져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은 ‘와우’라고 감탄할 만한 강한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영리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1회 삼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낙차 큰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2번 타자 맷 매클레인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는 낮은 직구 2개를 내리 던져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에 5-0으로 크게 앞선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맷 채프먼이 공을 놓쳐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 조이 보토를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린 류현진은 크리스천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노련한 류현진은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좌익수의 송구를 잡은 3루수 채프먼이 2루로 악송구를 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야수 실책은 계속됐다. 류현진은 TJ 프리들을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악송구했다. 류현진은 루크 메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간신히 2회를 마칠 수 있었다.
류현진은 3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3회 매클레인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땅볼로 이닝을 마쳤고, 4회는 삼자범퇴했다. 5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고도 후속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6회말 수비에서 헤네시스 카브레라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 신시내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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