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수박 논쟁’속 디샌티스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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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야당 공화당 후보로 꼽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전후 일부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기도 했다.
이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단 기소를 적극 방어하지 않고 있다며 '이름뿐인 공화당원(RINO·Republican In Name Only)'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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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당내 2위 자리도 위태
미 에머슨대가 19일 발표한 공화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지율 10%로 인도계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6%였다. 공화당 제휴 여론조사기관 에첼론 인사이트가 전날 발표한 조사에선 라마스와미가 15%로 디샌티스(12%)를 제치고 2위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전후 일부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지지율 급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공세에 기인한다. 이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단 기소를 적극 방어하지 않고 있다며 ‘이름뿐인 공화당원(RINO·Republican In Name Only)’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일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무기력한 그릇(listless vessels)’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든 (트럼프를) 따르기만 한다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내년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재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지자 제3후보론도 가시화하고 있다.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 공동대표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0일 CNN 방송에 “트럼프와 바이든이 (양당) 후보가 된다면 대안 후보를 낼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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