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못난이 농산물’ 소비 늘려야 외
‘못난이 농산물’ 소비 늘려야
올해 장마와 폭염, 태풍 등으로 농산물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면서 사과와 배, 복숭아 등의 낙과(落果) 피해가 커졌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맛과 영양소는 일반 농산물과 큰 차이가 없지만, 모양·크기·중량 등이 시장 기준에 미달해 유통되지 못하는 농산물을 말한다. ‘못난이 농산물’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유발한다. 우선 기존 농산물보다 많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소비 측면에서 경제성이 높다. 농가에서는 자연재해나 병해충 등으로 인해 생긴 흠 있는 농산물 폐기 비용을 줄이면서 소득도 올릴 수 있다. 맛과 영양이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2030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늘려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로 건강도 챙기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정훈·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유감’ 표명은 진정한 ‘사과’ 아냐
요즘 정치인 중에는 잘못을 저질러 용서를 빌어야 할 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표현을 곧잘 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유감(遺憾)’은 진정한 의미의 ‘사과(謝過)’가 아니다. 유감은 ‘남길 유(遺)’와 ‘섭섭할 감(憾)’으로 구성된 말로, 사전에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나와 있다.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는 뜻으로 쓰기에 적합한 말이 아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겠다면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라고 해야 한다. 또 ‘본의 아니게’,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등의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사과만이 상대방의 가슴에 닿을 수 있다. /배연일·前 포항대 사회복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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