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출신 1세대 중국학 학자 김준엽 탄생 100주년
광복군 출신이자 한국 중국학 1세대 학자였던 김준엽<사진> 전 고려대 총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김준엽 주간’이 25일부터 31일까지 고려대에서 열린다.
행사는 25일 개막하는 고려대 박물관의 ‘김준엽 기념 특별전’으로 시작해 졸업생들이 주관하는 ‘추모 문화제’(26일), ‘김준엽과 동아시아사’를 주제로 한 ‘김준엽 렉처’(28일), 국제 학술 회의 ‘독립운동의 국가 구상’(29일), 대학원생 콜로키엄 ‘1980년대 한국의 대학과 김준엽’(30일), 인문학 콘서트 ‘고려대학교와 김준엽, 그리고 미래의 인문학’(31일) 등이 마련된다. 특별전에는 김 전 총장이 1945년 작성한 광복군 국내 진입 보고서, 탈출한 병사 김준엽의 인도를 요구하는 일본군 경비대장의 편지, 강의 노트와 안경·만년필 등 유품이 전시된다.
김준엽 전 총장은 일제 말 학병으로 징집됐으나 탈출한 뒤 충칭 임시정부 광복군에 입대해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광복 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와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을 지냈다. 총장 재임 시 5공 정권의 압력에 맞서다 강압에 의해 사임했다. 1988년 1월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으나 끝내 고사하는 등 평생 학자와 교육자의 길을 걸었으며 2011년 6월 별세했다. 기념 행사 준비위원장인 이진한 교수는 “민족주의자인 동시에 동아시아와 세계를 시야에 품었던 김준엽 선생의 보편적 가치들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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