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무거운 行馬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8. 22. 03:00
24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라이쥔푸 八단 / 黑 한승주 九단 흑>
白 라이쥔푸 八단 / 黑 한승주 九단 흑>
<제3보>(33~45)=한승주에겐 중국 바둑 AI ‘골락시’를 호선으로 꺾은 첫 프로 기사란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2020년 6월 인간 고수들에게 266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골락시에 1패를 안긴 것. 한승주는 AI의 맹점을 찾다가 흉내 바둑이란 변칙 전법을 구사, 승리를 따냈다. 골락시는 알파고 퇴장 이후 ‘절예(絶藝)’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AI로 군림해왔다.
흑 33, 35가 정확했다. 선수로 좌상귀를 안정하면서 집으로도 매우 큰 곳. 33으론 참고 1도 1로 중앙을 먼저 움직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10까지 결과는 실전에 비해 덜 만족스럽다. 뒤이은 37은 다소 의문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44까지 밀어붙인 수법이 좀 무거워 보인다는 것.
37의 대안으로 제시된 그림이 참고 2도다. 1로 가볍게 뛰어 자세를 잡은 뒤 상변과 좌변 백 공격을 맞보는 전략이다. 6까지 진행 후 실전보 ‘가’로 젖혀 중앙 전투로 번지는데 주도권은 흑에게 있다. 45는 당연한 행마. 백은 좌상귀 6점도 보호해야 하고 흑 ‘가’의 젖힘에도 대비해야 한다. 백의 다음 한 수가 궁금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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