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이적 사가의 끝은 어딜까? 레알, 내년 여름 FA 영입→1760억 입찰...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동민 기자 2023. 8. 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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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사가는 계속된다.


영국 매체 ‘미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마지막 승부스수를 던질 것이다. 음바페의 이적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알은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음바페와 계약하려 한다. 레알은 1억 2000만 유로(1,757억원)를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갈등은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건넸지만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PSG에 비판적인 발언까지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PSG는 그동안 월드 클래스 선수들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카타르 자본이 들어오고 네이마르, 음바페,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영입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유럽 정상에 도전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여름 PSG는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가 팀을 떠났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대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앉혔다. 많은 영입도 이뤄졌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로 하무스 등을 데려왔다. 이전과 영입 기조도 달라졌다. 이름 값이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를 했다.


그런 가운데 음바페와 줄다리기는 계속됐다. 음바페는 프리시즌 훈련엔 합류했지만 아시아 투어엔 함께하지 않았다. 이강인,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은 명단에 이름이 있었지만, 음바페만 없었다. 음바페가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면서 이적설이 다시 대두됐다.


실제로 음바페에게 관심이 있는 팀들은 많았다. 레알, 사우디아라비아, 첼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이 음바페를 주시했다. PSG는 이적료만 맞는다면 음바페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었다. 이번 여름 음바페를 팔지 못하고, 재계약마저 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 자유계약(FA)으로 보내야 한다. ‘슈퍼스타’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면 PSG 입장에서 막심한 손해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 어떻게든 매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생각은 달랐다. 음바페는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안도 거절했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고 1년 뒤 레알 이적도 허락했다. PSG도 알 힐랄 이적에 동의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 알 힐랄이 만남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응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자 레알과 합의를 의심했다. 음바페가 내년 여름 FA로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고 확신했다. 레알은 오랫동안 음바페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번 협상은 결렬됐다. PSG가 음바페를 잡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까지 나서서 음바페 이적을 만류했다. 이번에도 레알은 음바페를 원했다.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내면서 공격수 공백이 생겼다. 음바페 영입으로 벤제마를 대체하려는 계획이다.


PSG는 음바페를 향해 초강수를 던졌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지 않으면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고 선언했다. 1군 훈련에서도 제외시키고 방출 예정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 심지어 동료들을 볼모로 협박까지 했다. 음바페가 FA로 이적할 경우, 유망주들을 1군으로 올리지 못하고 선수 매각, 직원 해고해야 한다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진전 없이 PSG는 개막전을 맞았다. 음바페 없는 PSG는 무기력했다. PSG는 개막전에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후 PSG와 음바페가 화해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 PSG는 내년 여름 레알에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끝을 맺는가 싶었지만 계속됐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6일 “몇몇 이들과 클럽 측 소식통은 양측이 재계약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바페 측에서는 아니었다. 심지어 재계약 연장 논의조차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다른 설명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레알도 음바페 영입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은 9월 1일에 닫힌다. 그전까지 이적이 가능하다. 레알은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직전 음바페를 영입할 생각이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억 2,000만 유로를 준비했다. 네이마르도 사우디로 향한 상황에서 음바페까지 팀을 떠나게 되면 이번 시즌 PSG는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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