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 잇는 '순정복서', 시청자 마음에 '뜨거운 한 방' 날릴까(종합)

정승민 기자 2023. 8. 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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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월화 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진우 등 참석
2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사진=박지환, 하승리, 채원빈, 이상엽, 김소혜, 김진우, 김형묵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가슴이 뛴다' 뒤를 잇는 '순정복서'가 통쾌한 펀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을까.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월화 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최상열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최상열 감독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스페셜 - 일의 기쁨과 슬픔'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연출한 최상열 감독은 '순정복서' 지휘봉을 잡은 계기를 묻는 말에 "어느 날 대본을 전달받고 읽어 본 뒤 순정복서가 제일 낫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제가 고를 수 있는 작품 중 가장 좋은 작품을 골랐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권숙이처럼 개인 사정으로 작품에서 도망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 CP님께서 강하게 밀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순정복서는 연출자로서 뭔가 해볼 수 있겠다 싶었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 것들과 잘 맞는 것 같아 작품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지나칠 정도로 제 의사와 취향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주된 소재인 복싱에 대해서는 "극 중 복싱이 인생을 닮았다. 서는 게 중요하다는 대사가 있는데 인생과 닮아 있는 복싱의 면모 때문에 더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며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에 매료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김소혜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앞서 지난 2021년 중1 재학 시절 학폭위 가해자로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소혜는 '순정복서'를 통해 복귀한다. 극 중 천재 복서 이권숙 역으로 분하는 김소혜는 논란 후 복귀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날 김소혜는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순정복서라는 작품을 접하게 됐다"며 "작품의 메시지는 불행 앞에 놓인 사람의 의지라고 생각하는데, 권숙의 선택으로 인한 성장 과정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명도 받아서 꼭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제작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상열 감독은 김소혜를 '순정복서' 이권숙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귀여운 이미지를 가졌지만, 독한 분이더라. 첫 미팅 때도 데면데면해서 말이 없었던 김소혜가 다른 건 몰라도 어떤 배우보다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갔었다"며 "이게 강렬한 영향을 줬고, 작품 끝날 때까지 본인의 말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최 감독은 "본인을 채찍질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실제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촬영 마치고 시합 장면에 해설 더빙을 해주신 전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이 김소혜의 복싱 장면을 보더니 폼이 딱 잡혀있다고 하더라"라며 "본인이 생각하기엔 부족함이 많다고 느꼈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짧은 시간에 큰 성취를 이뤘다"고 칭찬했다.

사진=김형묵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극 중 전 동양 챔피언이자 이권숙(김소혜) 아버지 이철용 역으로 분하는 김형묵도 촬영 중 위험했던 뒷이야기를 밝히면서 김소혜를 칭찬했다. 김형묵은 "액션 촬영 중 합이 잘 안 맞아서 제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걸 버티더라"라며 "한번은 엑스레이 사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무릎이 돌아갔더라. 이 정도의 부상 투혼을 보여줄 정도로 김소혜가 정말 독했다.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진우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순정복서'에 합류한 위너 멤버 김진우는 얼굴 천재 유치원 부원장 한재민 역으로 분한다. 합류한 소감을 묻는 말에 김진우는 "저는 가수라는 꿈을 갖기 이전에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가수 활동하면서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잘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기도 해서 혼자 꿈을 키워 왔었다"며 "정극은 처음 도전해 보는 건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잘 찍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상열 감독은 "한번은 포털 사이트에서 드라마 기대 순위를 본 적이 있다. 1위가 경이로운 소문2, 2위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고 순정복서는 꼴찌더라. 선택해 주신 1%의 분들께 감사드리고 기대가 높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순정복서' 1화는 지난 2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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